자원개발 투자…세계적으로 늘어나는데 韓 되레 줄어
자원개발 투자…세계적으로 늘어나는데 韓 되레 줄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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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 세계적 투자 油價 하락한 2016년 이후 늘어나고 있어
동‧니켈‧리튬‧코발트 등 광물자원 투자 탐사 위주로 증가세 이어가
그럼에도 韓 지원예산 2017년 1550억서 2019년 522억으로 하락
구자근 의원, 미래세대 자원확보 측면서 투자지원책 마련해 주장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는 펌프잭.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세계적으로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2016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들어 자원개발에 대한 지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해외자원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출자‧융자 등 지원예산은 2013년 5391억 원, 2014년 3933억 원, 2015년 3588억 원, 2016년 952억 원으로 크게 줄은 뒤 2017년 1550억 원, 2018년 1007억 원, 2019년 522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가스 세계적 투자 규모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폭 감소한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로 2017년 4500억 달러, 2018년 4770억 달러, 2019년 5000억 달러로 투자가 늘어났다. 미국에서 셰일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거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영국은 중동의 생산자산과 아프리카 탐사자산 위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은 자본투자 확대를 통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물자원 세계적 투자 규모는 2016년 69억9000만 달러, 2017년 80억4500만 달러, 2018년 96억2500만 달러, 2019년 92억85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리튬 등 신산업분야 원료광물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자동차와 로봇 등 신산업 육성에 따른 2016년 이후 동‧니켈‧리튬‧코발트 등에 대한 탐사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결과 동‧코발트 등이 풍부한 중남미‧호주‧캐나다 등 3곳 지역에 전체 투자비 58.8%가 집중되고 있으며, 페루와 칠레에서 새로운 개발과 함께 캐나다와 호주에서 코발트 등에서 탐사와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구 의원은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원예산은 이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실적은 2013년 69억5000만 달러, 2014년 63억2300만 달러, 2015년 42억6000만 달러, 2016년 23억9600만 달러, 2017년 17억4700만 달러, 2018년 17억9900만 달러 2019년 20억6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5억1400만 달러, 2016년 4억8300만 달러, 2017년 1억7500만 달러, 2018년 2억3500만 달러, 2019년 2억8300만 달러로 줄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4년 14억2100만 달러, 2015년 7억1700만 달러, 2016년 6억7600만 달러, 2017년 3억4600만 달러, 2018년 2억9300만 달러, 2019년 2억5700만 달러로 줄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5년 2억2300만 달러, 2016년 4억900만 달러, 2017년 2억2700만 달러, 2018년 1억8500만 달러, 2019년 1억4100만 달러로 줄었다.

구 의원은 “세계적으로 신성장사업 지원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원예산과 공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확보 측면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는 현재 65개국에서 석유가스개발사업 119개, 광물자원개발사업 등 모두 427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투자실적은 780억500만 달러이며, 이중 62.5%인 487억5500만 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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