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녹색성장의 모범 ‘스웨덴의 환경 및 에너지기술’
<칼럼> 녹색성장의 모범 ‘스웨덴의 환경 및 에너지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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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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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KAIST 교수

지난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G8 확대 정상회의에 초청되어 유럽순방길에 마지막 일정으로 스웨덴을 방문했다. 스웨덴을 방문한 이유는 올해 7월 1일부터 유럽연합의 순회의장국이며 북유럽의 강소국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이처럼 세계최고의 복지제도를 운영하면서도 지속적인 강소국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세계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북구의 스웨덴은 인구 약 900만 명의 적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 기계, 제약, 생명공학, 항공, 화학, 철강, 제지 등 전 산업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11개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과 19개의 일류 글로벌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2008년 말 기준 국민소득 약 5만8000달러에 이르는 초고소득 국가이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와 비슷한 대기업 중심의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차이점은 기술능력이 매우 우수한 중소기업이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세계최고수준의 복지대국이다. 동시에 환경대국으로도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웨덴이 환경대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점은 다양한 환경 및 에너지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중앙정부차원에서 정책적 비전을 갖고 장기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스웨덴은 1968년 세계 최초로 중앙정부 부서인 환경부를 창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인류의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관한 인식과 인류적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시도하여 1970년 세계연합(UN)에서 환경문제와 지속적 성장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장하게 되었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문제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불과분의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1970년대부터 추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즉,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정책을 이미 40여 년 전에 시작하여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2020년 화석연료 사용 0%에 도전하는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07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전 에너지 사용의 약 30%에 이르는 세계최고의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대변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환경 및 에너지기술부문의 선도국가인 스웨덴과 녹색기술표준협력에 우리나라가 동참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

또한 그동안 단순히 행정 과시용이 대부분인 양해각서(MOU) 체결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어 환경과 에너지부문에 OECD국가 중 가장 취약한 우리나라의 미래에 긍정적인 결실이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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