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전력통신망 양자암호화통신기술 적용 추진
전력연구원, 전력통신망 양자암호화통신기술 적용 추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7.0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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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이상 떨어진 송전선로 특성 고려 양자암호키분배기술 개발 예정

【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전력설비를 외부해킹이나 사이버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력통신망에 양자암호화통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양자암호화통신기술은 양자물리학적 특성을 정보통신기술에 적용해 정보통신 관련 설비를 보호하고 초고속으로 대용량 자료 전송이 가능해 복잡한 연산이나 초정밀 계측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정보통신기술이다.

전력망 운영을 위한 통신망에 사용되는 광케이블은 구부리거나 홈을 파서 새는 신호를 분석해 통신을 도청할 수 있고 도청감지가 쉽지 않아 이를 방지하거나 대응하기 어려움이 있어 양자암호화통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고 전력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2014년 일본 몬주원전 악성코드 감염으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사내메일과 직원 개인정보 등 4만 건에 달하는 문서가 유출된 바 있다. 2015년 12월 우크라이나 키보브레네르고발전소 해킹으로 8만 가구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력연구원 측은 양자암호화통신의 경우 뛰어난 보안성을 자랑하지만 통신거리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한 뒤 최대 1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송전선로 특성을 고려해 양자암호키분배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전력연구원은 유성변전소(대전 유성구 소재)에 있는 50km 길이 송전선로를 대상으로 양쪽 끝에 양자암호키분배장치를 설치하고 장거리통신에 적합한 양자암호키분배기술에 대한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전력ICT 나주센터와 2022년 완굥예정인 전력ICT 대전센터 간 양자암호화장거리통신을 시험할 방침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출현과 사이버공격의 지능화 대비 각국은 국방·금융부문에 양자암호통신기술 적용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도 한전은 전력망 보안성 강화를 위해 차세대보안기술인 양자암호화통신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기술 Test-Bed 구축 개념도.
양자암호통신기술 Test-Bed 구축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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