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해저케이블 생산국으로 도약”
“우리도 해저케이블 생산국으로 도약”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4.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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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 기공식 가져
세계 4번째 기술 개발…연간 천억원 수입대체효과
우리나라도가 세계 4번째로 해저초고압케이블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갖게 됐다.

그 동안 LS전선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한전 전력연구원의 용역과제 ‘HVDC 해저케이블 복구용 접속재개발 및 접속기술 확보’를 수행했으며, 이와 더불어 20여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180kV와 250kV급 초고압 해저 케이블 개발에 나선 결과, 지난해 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전기연구원 주관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공인인증시험까지 수행한 상태.


LS전선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250kV급 초고압해저케이블은 세계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껏 높은 기술 장벽 등으로 인해 프랑스의 넥상스와 이탈리아 프리스미안, 스위스 ABB 등 유럽의 소수 회사만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해저 케이블 전량을 수입했다.

최근 이 시장은 1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럽의 국가 간 발전비용절감정책과 해양풍력발전 확산, 환경문제로 인한 원자력발전소의 도서 지역 건설, 서유럽에서 남유럽,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장기 해저망사업, 동북아 전력연계망 사업 등으로 그 동안 시장 규모가 매년 30%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LS전선은 세계 4번째로 해저초고압케이블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동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LS전선에 따르면 이 생산공장은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의 24만8000㎡(7만5000평)가량 부지에 총 1300억원이 투자됐으며, 내년 5월부터 해저 케이블을 양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내년부터 LS전선 동해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양산하게 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이 해저케이블은 국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기간산업으로써 LS전선 동해공장은 단순히 사업적 측면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와 전남 해남간에 유일하게 18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이 설치돼 있으며, 전남 장산도와 자도도 사이 등 20여 곳에서 22.9kV급 배전용 해저케이블이 운용중이다. 그 동안 LS전선은 제주와 해남 연계선로 고장 시 복구에 참여하는 등 해저케이블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은 동해 공장에 해저 케이블 외에도 선박용 케이블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어서 동해항은 장차 해저·해양용 케이블의 글로벌 공급기지로서 우리나라가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30일 공장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최연희 국회의원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 김학기 동해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해 LS전선 임직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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