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남북석탄협력사업 첫 의지 표명…격월 매거진 발간
석탄공사 남북석탄협력사업 첫 의지 표명…격월 매거진 발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6.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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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배 사장, 언제든 접목할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연구할 것 밝혀
北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찾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

【에너지타임즈】 한국전쟁 중 설립된 석탄공사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산업·에너지소비구조가 바뀌면서 석탄공사 역할이 1988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쇠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석탄공사가 새로운 미래를 북한에서 찾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지루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석탄공사는 자사에서 보유한 기술·경험 등을 발전시키고 석·연탄 관련 업체와 상호교류로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격월로 관련 매거진을 발간한다.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남북석탄협력의 미래를 준비하는 매거진인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를 격월로 발간키로 한데 이어 창간호인 6·7월호를 조만간 발간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매거진 발간은 표면적으로 석탄공사가 석탄으로 남북석탄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표명하는 큰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이 매거진 제호에 포함된 서민에너지란 단어에 대해선 그 동안 석탄공사가 국민경제 성장과 산림녹화,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평화에너지에 대해선 석탄공사가 축적한 세계 최고의 지하채탄기술과 경영관리 등의 경험으로 북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는 등 한반도 신뢰형성에 공헌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주민은 연료문제와 전력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고 북한 당국은 인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석탄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언급한 뒤 “석탄 생산·수송은 철도를 비롯한 북한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지고 전력 등 에너지문제에 기여하면서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석탄협력사업 관련 “(석탄공사는) 기술실무적인 접근을 하려하고 있고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거나 북한 실정에 벗어나는 방식을 지양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한 뒤 “(석탄공사에서 갖고 있는) 기술과 경영관리능력을 잘 갈무리해서 북한에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언제든지 접목할 수 있도록 실사구시(實事求是)정신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석탄공사는 단순히 우리 기술과 경영관리 경험을 접목하려는 바램을 넘어 북한이 갖고 있는 탄소하나(C1)기술 등을 상호 학습해 석탄응용기술을 개발·적용함으로써 북한과 경제협력 초기단계부터 화석연료인 석탄의 재탄생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북한 산림조성과 광산지역 회복력까지 검토해 나갈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석탄공사는 자사에서 추진하는 남북석탄협력사업 관련 방향성이 이 매거진에 고스란히 담을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이 매거진은) 석탄공사 보유 기술·경험을 발전시키고 석·연탄 연관 업체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북한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공간”이라고 설명한 뒤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민족번영에 기여하려는 다양한 경제주체와 연구자, 비영리단체들의 활동과 경험이 만나고 그것이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승화되는 협력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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