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이어진 연료비 하락…한전 3년 만에 흑자 전환
연말부터 이어진 연료비 하락…한전 3년 만에 흑자 전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5.16 09: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306억원 실현한 것으로 집계돼
전력판매량(↓) 원전·석탄발전 이용률(↓) 환경비용(↑) 등은 악재로 손꼽혀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한전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발전연료 하락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0년도 1/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전 영업이익이 4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전 매출은 15조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고, 한전은 당기순이익 536억 원을 실현했다.

3년 만에 한전이 흑자로 전환된 이유는 발전연료 하락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1/4분기 연료비용이 4조1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 전력구입비용이 4조8195억 원으로 13.0%로 각각 감소되는 등 한전은 연료·전력구입비용으로 1조6000억 원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력판매량 하락과 원전·석탄발전 이용률 하락, 환경비용 상승 등은 한전 영업이익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4분기 전력판매량은 겨울철 난방수요가 예년보다 많지 않은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대비 0.9% 감소한 14조30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약종별 전력판매량을 살펴보면 주택용(3.7%)을 제외한 산업용(-2.3%)·일반용(-1.5%)·교육용(11.0%)·주택용(-0.4%) 등이 모두 감소했다.

1/4분기 석탄발전 이용률은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일부 석탄발전이 가동을 멈추거나 출력이 제한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2.1% 하락한 60.4%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발생한 비용은 6115억 원에 달했다.

이 기간 원전 이용률도 73.8%로 2%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신규 원전 준공과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계획예방정비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상각·수선비와 배출권시장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환경비용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4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등 전력그룹사는 전력신기술을 활용한 전력설비관리효율 향상과 코로나-19 계기로 화상회의 전면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력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한 전력그룹사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격월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저유가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인 요인을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와 산유국 간 증산경쟁 등에 따른 환율·국제유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