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설픈 LED가로등 시범보급 안 하만 못하다
<사설> 어설픈 LED가로등 시범보급 안 하만 못하다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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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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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LED가로등이 미관상 미숙한 디자인과 조도의 기준치 미달로 오히려 LED가로등 이미지를 나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제품에 대한 정확한 규제나 설치에 대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다.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 LED가로등 시범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자체는 기존의 가로등에 헤드부문에 모듈만 교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방열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헤드 커버를 빼고 설치하고 있다. 밑에서 보면 가로등 내부 장치들이 다 드러나 보인다. 또 두 가로등 사이에 빛이 겹치는 부문의 조도도 기준치를 미달하는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LED가로등 제조사가 지자체에 시범보급사업을 제안해 이뤄진다. 제조사는 LED가로등을 홍보하고 추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때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시범설치를 한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기존 가로등을 전면교체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가로등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교체작업을 한다. 제품 규격과 사양의 차이로 제대로 된 설치가 아니라 모듈만 교체해 마치 조립하다 그만둔 것처럼 보인다. 조도도 기존 가로등 간격을 유지하다보니 어두운 곳이 드러난다.

이런 문제로 홍보하려고 시작한 시범사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가로등은 조도의 밝기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한데 조잡한 LED가로등으로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 뿐 아니라 지자체도 기술적으로, 디자인적으로 떨어진 제품으로 LED가로등 전체가 그럴 것으로 오해한다.

몇몇 생산업체들의 조급하고 짧은 생각이 LED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꼴이다. 시범보급 사업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과 디자인을 갖추고 적합한 환경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LED 업체들의 좀 더 사려 깊은 행동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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