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중 중부발전만 받을 수 있는 감사패
발전공기업 중 중부발전만 받을 수 있는 감사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2.04 23: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파워,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운영기술 공유 고마움 표시
지난 3일 발전공기업협력본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중부발전이 포스파워로부터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운영기술을 공유해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옥인환 포스파워 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발전공기업협력본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중부발전이 포스파워로부터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운영기술을 공유해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오른쪽)이 옥인환 포스파워 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1000MW급 석탄발전 기술자립을 이끈 중부발전이 이보다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사에서 보유한 건설·운영기술을 민간발전회사와 공유하고 있어서다. 발전공기업 중 중부발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여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4일 한국중부발전(주)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 3일 발전공기업협력본부(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운영기술을 공유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민간발전회사인 포스파워로부터 받았다.

중부발전은 1000MW급 석탄발전 상용화기술개발실증사업 일환으로 신보령화력 1·2호기(1010MW급×2기)를 2017년 6월 준공시킨 바 있다.

신보령화력 1·2호기는 고효율 USC(Ultra Super Critical)라 불리는 초초임계압 석탄발전으로 500MW급 표준석탄발전 대비 효율이 4%가량 높아 연간 6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300억 원에 달하는 발전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기기를 두산중공업에서 공급했다.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이 본격화된 원인으로 2011년 9월 발생한 9.15 순환정전이 손꼽힌다. 당시 30℃를 웃도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갑작스럽게 냉방부하가 늘어나면서 순환정전이 발생했고, 정부는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계획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거 반영했다.

이후 발전공기업 3곳이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을 추진하게 됐고, 이중 한 곳이 중부발전이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1000MW급 석탄발전 주기기를 개발했으나 공급처를 찾지 못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부발전이 다른 발전공기업과 달리 두산중공업에 손을 내밀면서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은 본격화됐다.

현재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 중 유일하게 1000MW급 기술자립 석탄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회사이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발전공기업은 더 이상 석탄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스파워가 중부발전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이유는 뭘까.

중부발전은 신보령화력 1·2호기를 준공시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동일기종의 신서천화력 1호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쌓은 건설·운영기술을 동일기종을 도입하는 민간발전회사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중부발전은 2018년 민간발전회사인 포스파워·고성그린파워·강릉에코파워 등과 1000MW급 석탄발전 기술교류와 예비부품 공동운영에 뜻을 모은데 이어 1000MW급 석탄발전 건설·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전문가네트워크 형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민간발전회사는 동일기종을 도입하는 입장에서 중부발전 건설·운영기술을 공유할 경우 발전소 건설과정과 운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추후 운영과정에서 고장정지를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운영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자산은 동일기종을 건설하는 민간발전회사 발전소 적기 건설은 물론 건설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민간발전회사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과 상생의 관계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