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타임즈】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보유한 전력망보안점검시스템이 미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송·배전운영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점검하는 전력망보안점검자동화기술을 미국에 수출키로 한데 이어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와 지난 29일 미국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송·배전용 지능화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보안업데이트를 검증해 전체 배전지능화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운영시스템 보안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통합보관관리시스템으로 2017년 개발된 바 있다. 현재 한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그 동안 작업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보안취약점 점검과 조치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운영자가 5분 내 전체 전력망 보안점검을 완료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전력연구원은 3억5000만 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자받아 통합보완관리시스템을 북미 전력망 구성과 운영조건 등에 맞도록 현지화한 뒤 2021년 미국 전력중앙연구소와 함께 미국 내 실증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북미지역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시연에 나설 방침이다.
최인지 한전 전력연구원 디지털솔루션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사이버공격 등 전력망에 대한 공격은 물론 프로슈머 간 전력거래·블록체인 등 새로운 전력서비스 등장으로 전력망 보안의 중요성이 유래 없이 높아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수출은 전력연구원에서 보유한 전력망 보안 기술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로 사이버보안기술 등 전력연구원의 우수한 성과물이 해외시장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