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석탄발전…김삼화 의원, 폐지보다 동·하계 한시 가동 제안
노후석탄발전…김삼화 의원, 폐지보다 동·하계 한시 가동 제안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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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복합발전소 부지 찾지 못하는 등 당분간 예비전력설비 필요하다 지적
김삼화 의원. (사진=뉴시스)
김삼화 의원.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노후석탄발전 대체사업으로 가스복합발전으로 사실상 방향을 정한데 이어 발전공기업도 이 같은 정부 정책방향에 보폭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노후석탄발전에 대한 폐지가 전력수급 안정성과 경제성,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전력수급이 높아지는 겨울철과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가동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은 14일 국회의사당(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발전공기업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발전공기업 대부분이 아직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고 부지를 확보했어도 지역주민 반대가 심해 당분간 예비설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발전공기업이 성능개선 없이 30년만 사용하고 노후석탄발전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동발전의 경우 2024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삼천포화력 3·4호기(500MW×2기)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대구에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대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7년과 2028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삼천포화력 3·4호기(500MW×2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켜 경남 삼천포지역과 전남 장흥군에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의 경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설계수명이 다하는 보령화력 1·2·5·6호기(500MW×4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켜 대체사업으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의 경우 2025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태안화력 1·2호기(500MW×2기)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있고, 2027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태안화력 3·4호기(500MW×2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켜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부발전의 경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하동화력 1~4호기(500MW×2기)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켜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대체사업 부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동서발전의 경우 2029년부터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려되는 당진화력 1~4호기(500MW×2기)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켜 가스복합발전소를 전남 여주지역과 울산지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성능개선 없이 석탄발전을 30년만 사용하고 폐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은 아닌지, 성능개선을 통해 환경성을 강화하는 것과 가스복합발전소로 대체 건설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심지에 건설되는 가스복합발전소는 지역주민 동의를 얻기 어려워 무조건 석탄발전소를 가스복합발전소로 대체하기보다 오히려 당분간 예비전력설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미세먼지 등을 고려할 때 노후석탄발전소를 폐지하기보다 가동을 줄이고 여름철과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발전공기업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여러 요소들이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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