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화력 프로젝트 당당히 추진해야
<사설> 서울화력 프로젝트 당당히 추진해야
  • 에너지타임즈
  • times@energytimes.kr
  • 승인 2008.04.26 10: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12년 수명이 완료되는 서울화력 4·5호기의 대체발전소 건설을 놓고 발전사업자인 중부발전과 마포주민들간의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에서 서울복합화력의 대체부지를 제시했다. 이 부지는 악취로 반경 1km에 사람이 살 수 없는 하수처리사업소 인근지역. 서울화력은 78년 간 터 닦아온 고향에서 내몰리게 된 셈이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서울화력은 지난 1930년대부터 발전을 시작해 지금껏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해 보겠다며 현 부지 32m 지하에 100만kW급 서울복합화력을 건설하고 지상에 공원을 조성, 서울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도 마포주민들은 반기를 들었다.

마포주민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아직 지하발전소를 건설한 사례도 없고, 안전성 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며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안전은 어떤 조건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서울화력도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안전성 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화력은 서울의 유일한 발전소로,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전력의 송전선로 고장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이 발전소가 폐지될 경우 광역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화력과 마포주민 모두 안전성이란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어느 한쪽이든 안전성 면에서 검증된다면 반대편은 한 발짝 물러서야 한다. 이 프로젝트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이 최근 발주됐다. 오는 6월이면 결과가 나온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마포주민은 더 이상 이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어선 안 된다. 중부발전은 이미 서울화력 부지의 지상을 서울시민에게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발전소 건설이 죄인 양 몰아세우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발전소가 이미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첨단 환경설비에 건설비용의 1/3가량을 투입하고, 공원처럼 발전소를 꾸며가고 있다.

서울복합화력도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실효성 없는 싸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