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송관 누수사고…지역난방공사 강도 높은 재방방지대책 약속
열수송관 누수사고…지역난방공사 강도 높은 재방방지대책 약속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12.13 23: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창화 사장, 안전 최우선 조직·인력·예산·매뉴얼 등 대폭 개혁할 것 강조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백석역 열수송관 누수사과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백석역 열수송관 누수사과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백석역 열수송관 누수사고 관련 지역난방공사가 내년 1월말까지 종합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백석역 열수송관 누수사고 관련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국민·유족·사고피해자·지역난방고객 등에게 먼저 사과한 뒤 신속한 사고수습과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이번 사고원인 관련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 내구성 저하 등으로 파열됐다고 추정된다고 언급한 뒤 지역난방공사 설립 이래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사고발생 후 초기대응에 부족했던 점도 사실이라면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특히 황 사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 동안 관행에 안주하고 무사안일(無事安逸) 한 업무처리에 젖어 있던 임직원 의식 전반과 업무시스템 환골탈태(換骨奪胎)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을 밝힌 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역난방공사는 충분한 개혁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인적쇄신과 외부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한 철저한 자체 감사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 사장은 재발방지대책 수립 관련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후속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난방공사는 자사에서 활용이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지역난방공사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잠재적인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이번 사고원인인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굴착을 시작했으며, 동절기 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지역난방공사는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 686km를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을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완료한데 이어 사고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나 구간이 발견될 경우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긴급점검과정에서 발견된 5곳에 대해 굴착을 했으며, 그 결과 4곳은 이상이 없었으나 1곳은 미세누수가 확인돼 배관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난방공사는 긴급점검을 통해 이상한 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선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13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정밀진단에 나서는 한편 그 결과를 토대로 내달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20시 43분경 백석역(경기 고양시 소재) 인근지역에서 열수송관 누수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 1명, 중상 2명, 경상 24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으며, 주변 아파트와 상가 등에 난방공급이 끊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