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열병합발전 발전연료…결국 ‘SRF→천연가스’ 전환
내포열병합발전 발전연료…결국 ‘SRF→천연가스’ 전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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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산업부·충남도·남부발전·롯데건설 등 발전연료전환 선포식
내포열병합발전 건설현장.
내포열병합발전 건설현장.

【에너지타임즈】 내포열병합발전 논란이 발전연료를 고형폐기물연료(SRF)에서 천연가스로 전환되면서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신재생에너지로 알려져 있던 고형폐기물연료를 발전연료로 한 열병합발전은 발전시장에서 퇴출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남도에 따르면 산업부와 충남도를 비롯한 내포열병합발전사업자인 한국남부발전(주)·롯데건설은 내포열병합발전 발전연료를 고형폐기물연료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한데 이어 오는 3일 충남도청(충남 홍성군 소재)에서 공동추진협약서를 체결한다.

내포열병합발전 건설프로젝트는 내포신도시(충남 홍성군 소재)에 열전용설비(HOB)를 건설한데 이어 이 지역에 지역난방을 우선적으로 공급한 뒤 2019년 5월까지 발전설비용량 66MW(열 394.4Gcal) 규모의 고형폐기물발전설비를 건설해 내포신도시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것.

현재 공정률은 37.7%에 머물러 있으며, 이중 고형폐기물발전설비 준공에 앞서 지역난방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열전용설비 공정률도 90%인 가운데 건설이 지역주민 반발로 중단된 상태다.

지역주민들은 환경문제를 이유로 발전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있는 고형폐기물연료 대신 천연가스로 전환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사업자는 천연가스보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을 보다 적게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날을 세워왔다.

산업부가 지난 6월 1일 내포열병합발전 공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발전연료를 고형폐기물연료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권고한 바 있으며, 충남도와 내포그린에너지는 연료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검토해 왔고 이번에 연료를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내포열병합발전 연료전환은) 정부·지자체·기업 협력으로 발전연료 전환을 합의한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내포신도시는 에너지전환을 대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09년 내포신도시가 집단에너지공급지역 지정·고시되면서 내포열병합발전은 본격화됐다. 그리고 이듬해 RDF·음식폐기물가스·목재펠릿 등을 발전연료로 한 집단에너지사업허가가 승인됐으나 2011년 국책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이 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 사업이 다시 본격화된 계기는 기존 RDF·음식폐기물가스·목재펠릿 등에서 SRF와 Bio-SRF로 전환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집단에너지사업 변경허가가 승인되면서부터다.

하나금융투자(40%)·한국남부발전(주)(25%)·롯데건설(25%)·삼호개발(5%)·삼호환경기술(5%) 등은 자본금 1168억 원으로 특수목적법인인 내포그린에너지(주)를 설립했다.

남부발전은 운영·정비, 롯데건설은 EPS, 삼호개발·삼호환경기술은 연료공급 등을 각각 맡기로 한 바 있다.

☞ SRF(Solid Refuse Fuel)는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물질을 선별·분쇄·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일정품질수준이 확보된 재생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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