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소비회복세 둔화…정부 경제성장률 2.9%로 내려 잡아
수출·소비회복세 둔화…정부 경제성장률 2.9%로 내려 잡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18.07.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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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경기 양호하나 반도체 제외 수출정체 모습 보여
정부 기금변경과 공기업 투자 등 4조 재정보강 나서
18일 정부서울청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8일 정부서울청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0%에서 2.9%로 내려잡았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8%를 제시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보고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 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인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올 하반기 수출과 소비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뒤 올해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2.9%를 제시했다. 또 내년 전망치도 2.8%로 낮췄다.

기획재정부 측은 수출과 소비회복 등 지표경기는 양호한 모습이나 내용면에서 취약하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0.1% 상승한 2.7%로 상향조정했다. 소비가 외형상 증가하나 내수소비는 감소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국내 소비는 2.9% 증가한 반면 해외 소비는 7.3% 늘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1.5%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7.6%인 반면 올해는 -0.1%로 축소될 전망됐다.

고용은 인구감소 본격화와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32만 명보다 4만 명 줄어든 18만 명 수준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올해 국제유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가격 등이 지난해보다 안정되면서 1.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수지는 올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 확대 등 영향으로 지난해 785억 달러보다 18.5% 줄어든 640억 달러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기금변경과 공기업 투자 등 4조 원 규모의 재정보강 등을 통해 내수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소비활성화를 위해 노후화 된 경유자동차 조기폐차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으로 올해 11만6000대에서 내년 15만 대로 늘어나며, 내년부터 1년간 폐차 후 신차 구입 시 100만 원 한도로 개별소비세 70%를 감면해 준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 그래픽=뉴시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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