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한 매일 '감사노트'의 효과
<칼럼> 행복한 매일 '감사노트'의 효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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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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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비행기일까? KTX일까? 정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고 주창하였다.

 요즘은 유독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생활수준이 개선되면서 그 동안 미쳐 돌아보지 못했던 인생의 궁극적 가치를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그것은 행복한 직장인은 업무성과도 좋다는 것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보수도 많고, 근무조건도 좋아지고, 상사와 관계도 좋다면 행복해지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행복은 가까이 있지 않다. 해결책은 현재 상태에서(Here and Now) 행복을 느끼는 데에 있다. 

“행복은 바이올린 연주나 자전거 타기처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영국 BBC 다큐멘터 -행복, 리즈 호가드)는 말은 그 가능성을 열어준다.

‘긍정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마틴 세리그먼과 피터슨 교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 임종실험 등 많은 절차를 거쳐 내린 결론은 ‘행복한 사람은 희망, 사랑, 감사하는 태도의 세 가지 특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희망과 사랑은 가꾸기가 어렵다. 강퍅한 사람이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변하기도 어렵고, 절망한 사람이 갑자기 희망을 갖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대가 가장 용이한 특성이 감사의 태도이다(데보라 노빌, 감사의 힘. 참고).

피터슨 교수는 실험에서 대학생들에게 주변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지만, 감사를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감사 편지를 써오라는 숙제를 주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대상자들에게 전달하게 하였다. 학생들 대부분이 부모님께 감사표현을 했는데 부모들이 감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연구팀들도 놀랐다.  

그러나 감사를 주고 받으면서 따뜻해 지는 감정은 한동안 지속되다가 결국 사라진다. 연구팀은 그런 훈훈한 느낌, 행복한 느낌을 어떻게 하면 오래 지속 시킬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주었다. 그것은 하루하루 감사한 일 세 가지와 그것이 왜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지를 노트에 적게 하였다.

학생들은 일상 중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것을 기록했는데, 그 과정에서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지나치지’ 않으면서 감사함을 발견하는 안목을 갖게 되었다. 6개월 동안 계속된 이 실험 후에 학생들의 행복도를 측정하였다. 결과는 ‘6개월 전에 비해 매우 행복해졌다’는 응답이 나왔다.

 현재의 상태에서 행복하게 되는 원리는 일상의 생활에서 긍정의 생각을 하는 것이며, 여기에 <감사의 노트>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이 된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성폭행 등 극단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의 성공과 행복의 비법으로 <감사 노트>를 매일 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감사해야 할 일이 아주 많으며 그것들을 매일 기록해야 한다” 고 그녀는 주장한다.

 감사 노트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 어렵거나 일기처럼 부담스럽지도 않다. 그 날의 일 중에서 감사할 일 3~5가지를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다. 웃게 만든 것, 가슴을 따뜻하게 한 것 등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다음은 감사 노트의 사례이다.

오늘의 감사
1. 나는 오늘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언행에 실수를 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2. 나는 오늘 까다로운 고객과의 대화를 원만하게 마무리 하여 감사하다.
3. 나는 저녁에 아내와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시간을 가져 감사하다.
4. 오늘 떨어져 있는 아들로부터 격려의 문자 메시지를 받아서 참 좋다.

너무 평범한 내용처럼 보이는가? 크게 감사할 일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나 평범하게 보이는 것들도 음미해 보면 충분히 감사할 가치가 있다. 감사노트를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평범한 일상의 것들에 긍정의 가치를 부여하고, 이것을 자신에게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저녁에 감사노트를 쓴다. 하지만 필자는 시간 리듬상 아침에 <어제의 감사>를 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업무노트의 처음에 기록한다. 기록 순간 ‘긍정의 에너지’가 청량음료를 마신 듯이 느껴지며 오늘이 활기로 다가온다. 감사노트는 한두 번 작성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적다. 지속적으로 매일 3~5분만 투자하면 부정적인 삶의 현실에서 빠져 나오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감사는 과거에게 주어지는 덕행이 아니라 미래를 살찌게 하는 덕행이다(영국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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