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검사에 대해서 소비자들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검사주체인 도시가스도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잘 보이지 않고 외부에 있기 때문에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 도시가스사는 외부배관이 소비자의 관심이 적고 현실적으로 검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한계를 긋고 있다. 외부배관이 자칫 안전사각 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도시가스공급규정에 규정하고 있는 안전점검의 범위는 가스사용시설에 대한 검사로 내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포함한다.
도시가스사는 외부배관 검사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고, 첨단 장비를 이용해 자율적으로 1년에 한차례씩 단계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외부배관이 내부배관보다 누출사고의 위험이 적어 사고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도시가스사측의 주장대로 검사회수가 많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도시가스사가 자율적으로, 그것도 소수의 한정된 장비를 이용해 외부배관의 안정성을 검사하고 있는 사실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믿음을 줄지 의문이다.
또 소비자들은 지불하는 검사비용에 외부검사까지 당연히 포함된 가격인지, 아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외부검사까지 포함됐다면 적정한 가격 수준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외부배관 누출로 인한 가스사고 비율이 낮다고 해도 1%의 가능성이 있다면 점검과 예방이 필요하다. 도시가스 공급의 최우선은 안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