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공백이 된지 반년이 됐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분위기다.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정해지면 이 사안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우연이라는 의견과 함께 산업부가 통합을 염두 한 정지작업이란 의견이 상충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달 9월 29일자로 김익환 前 이사장의 임기가 매듭지어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자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린데 이어 인선작업을 본격화했다.
그 일환으로 광해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9월 26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했으나 후보자 미달로 무산됐다. 이어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17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데 이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3배수로 추천했다.
그러나 4개월 동안이나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던 산업부가 지난달 13일경 적임자가 없다면서 다시 공모를 하라는 공문을 광해관리공단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현재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인선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 산업부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통합을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먼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정책방향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광해관리공단은 당장 기관장 부재로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미 이어지고 있다. 반대논리를 합리적으로 만들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부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것을 강행할 경우 광해관리공단은 광물자원공사와의 협상테이블에서 다소 밀리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합이란 최악의 사태에서 기관장 부재에 대해 크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해외자원개발 부실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광물자원공사에 대해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유관기관(광해관리공단 예측)과 통폐합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산업부, 차일피일 기관장 선임 미루더니 적임자 없다 재공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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