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 또 불발…기권 절반 육박
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 또 불발…기권 절반 육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10.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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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보다 무효 선택

【에너지타임즈】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이 또 다시 불발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선택하는 이 투표는 충분한 명분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선택하는 것보다 무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한수원노조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6913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중 상급단체를 선택하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530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한국노총 1435표(27.06%)와 민주노총 1463표(27.58%), 무효 2406표(45.36%) 등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투표결과를 두고 상급단체 가입여부를 묻지 않고 상급단체 가입을 기정사실화하고 투표가 진행된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상급단체 가입이 불발됨에 따라 원전산업을 점진적으로 줄어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에너지정책에 대한 투쟁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한수원노조의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수원노조 상급단체 가입 투표는 2001년 한수원노조 설립 당시와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상급단체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묻는 투표로 진행했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상급단체 가입이 무산됐다.

또 2015년 한수원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가입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23%와 반대 53.62%로 과반이 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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