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건설·플랜트 수주…돌파구 투자개발형 집중
부진한 건설·플랜트 수주…돌파구 투자개발형 집중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6.08.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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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투자개발형 ‘3→10%’ 늘려야 제언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건설·플랜트사업 수주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투자개발형 수주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의 해외수주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건설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는 데 반해 우리의 수주 실적은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세계건설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 성장한 8조8000억 달러로 추정됐으나 우리나라 해외 건설·플랜트사업 수주금액은 461억 달러로 전년대비 30.1% 감소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해외 건설·플랜트사업 수주금액은 170억6000만 달러가량으로 전년 동기대비 절반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투자개발형 해외발주는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전체 해외수주실적에서 투자개발형의 비중이 매우 낮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건설·플랜트사업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3%인데 반해 도급형 사업은 97%를 차지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우리의 경우 건설프로젝트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나 대규모 자금을 장기간 공급할 수 있는 민간금융사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인 것으로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정책금융형 해외인프라펀드규모를 확대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5년간 투자개발형 사업의 수주비중을 현 3%에서 10%까지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융형 해외인프라펀드 규모를 현재 23억9000만 달러에서 60억 달러까지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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