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에서 꾸준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12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과 그 동안 경기흐름을 주도하는 내수활력 둔화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수출단가 상승으로 통관기준 수출의 마이너스 폭은 줄겠지만 물량기준 수출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기업 수익성도 저하되면서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보고서는 저유가기조에 따른 실질소득 증대효과가 줄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계소비심리도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주택경기는 둔화되고 건설투자 상승세도 진정될 것으로 점쳤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2.8%를 기록했으나 올 하반기 부진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밝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와 노동인력의 고령화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년 성장저하추세가 이어지면서 2.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수서비스산업이 수출제조업과 함께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이 돼야 하나 과거에 만들어진 규제가 변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내수의 질적 성장과 새로운 서비스업 출현 등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규제를 개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1%보다 0.3%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보고서는 완전고용수준에 이른 노동시장으로 추가 고용증대가 어려워지고 있고 앞으로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소비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