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활선공법 폐지…한전 5년간 2000억 원 투입
직접 활선공법 폐지…한전 5년간 2000억 원 투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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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틱과 미래형 활선로봇공법 등 개발 본격화

【에너지타임즈】그 동안 전력이 흐르는 상황에서 정전을 발생시키지 않고 작업을 하는 이른바 활선공법이 1980년대 도입돼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앞으로 5년간 2000억 원을 투입해 공법을 개발하는 등 직접 활선공법을 원칙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전기공사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직접 활선공법을 보다 더 안전한 방법으로 개선키로 한데 이어 직접 전선을 만지지 않는 스마트스틱과 미래형 활선로봇공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한전 측은 전문자격을 취득한 작업자가 절연장갑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정해진 표준절차에 의거 작업하고 있으나 작업자가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해 인적실수가 있더라도 작업자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당장 한전은 전선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 바이패스케이블(By-pass Cable)공법을 가능한 최대로 활용하고 이 설비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만 직접 활선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공법은 지상에 바이패스케이블을 설치해 전기를 바이패스케이블로 우회시킨 후 작업자가 전력이 흐르지 않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공법이다.

특히 한전은 작업자가 전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작업하는 스마트 스틱(Smart Stick) 근거리 활선공법과 미래형 첨단 활선로봇공법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개인 안전장구도 우리나라 체형에 맞게 개발·보급하는 등 전기공사 작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스틱은 작업자가 절연버킷 안에서 전력이 흐르는 전력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절연이 되는 스틱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작업하는 공법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활성공법 관련 산·학 전문가와 현장근로자가 참여하는 안전진단을 실시해 불안전요인을 도출하고 개선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한전과 전기공사업체, 현장근로자가 합동으로 현장안전관리를 강화해 작업자의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전기공사 작업자의 고령화에 대비해 정부부처와 협의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나가고 이를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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