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10 화재…동급 석탄발전서 벌써 세 번째
태안화력 #10 화재…동급 석탄발전서 벌써 세 번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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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설비가 아닌 환경설비인 탈황설비에서 발생
전력생산과 공기연기 등에 영향 없을 것 점쳐져
【에너지타임즈】우리나라 석탄발전 단위용량 최대인 100만kW급으로 건설되는 태안화력 10호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발전4사에서 추진하는 100만kW급 석탄발전 건설기간 중 알려진 화재만 삼척화력·당진화력 등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13일 한국서부발전(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18시 20분경 태안화력 10호기 건설공사현장인 탈황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헬리콥터 1대와 소방차 등 장비 47대, 소방인력 500여명이 투입돼 3시간 40분이 지난 22시경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탈황설비는 석탄을 연소할 때 발생되는 황산화물(SOx)을 석회석슬러리에 흡수·반응시켜 제거하고 부산물로 석고를 발생시키는 환경설비로 보일러와 터빈 등 핵심설비가 아닌 탓에 공사기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화재가 난 설비는 시운전을 하고 있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설비의 문제가 아닌 관리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설비이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전력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공사기간 지연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설비의 피해규모를 파악한 후 신속한 복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조립보험가입으로 피해금액을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태안화력 10호기는 당초 2016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 중 하나인 STX건설의 부도 등으로 인해 일찍이 공사기간을 4개월가량 연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동급의 석탄발전인 당진화력 9호기 터빈에 지난해 12월 5일, 삼척그린파워 석탄저장창고에 지난해 12월 10일에 화재가 각각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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