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이란전력시장 진출…한전 고삐 바짝 당겨
노다지 이란전력시장 진출…한전 고삐 바짝 당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5.0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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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부문 4대 협력사업 등 10건 합의서 체결
민간발전사업 개발 본격화…가스발전 초읽기
이란 진출의 거점역할하게 될 이란지사 개설

【에너지타임즈】한전이 노다지 이란전력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란방문을 계기로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 중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이란에서 전력유관기관과 전력부문 4대 협력사업 등 모두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이란지사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전력부문 4대 협력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765kV 도입 타당성조사 협약(Cooperation Agreement) ▲테헤란 노후변압기교체 시범사업 협약 ▲호르무즈(Hormuz) 섬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시범사업 협약 ▲테헤란 공장지대 지능형검침인프라 시범사업 협약 ▲관공서 냉방부하 원격제어 시범사업 협약 등을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와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전력망 효율향상을 위해 765kV 송전망 도입 타당성조사와 테헤란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스마트그리드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 섬과 테헤란 공장지대에 지능형검침인프라 시범사업을 비롯해 관공서 냉방부하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호르무즈 섬은 제주도와 같은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된다.

현재 이란은 17.78%에 달하는 송배전손실을 7%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당면한 지상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송전전압 격상과 지능형검침인프라 도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765kV 송전망 도입을 결정하게 되면 50억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능형검침인프라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4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지능형검침인프라 보급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은 마프나(MAPNA)그룹과 민간발전사업(Independent Power Producer) 개발협력 양해각서, 이란화력발전지주회사(TPPH)와 잔잔(Zanjan)가스발전, 네이자르(Neyzar)가스발전 사업개발 합의서(Heads of Agreement)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전은 잔잔가스발전(50만kW)과 네이자르가스발전(50만kW) 등 10억 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의 주사업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사업계약과 재원조달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사업자와 설계·조달·시공(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을 맡는다.

이란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란의 새로운 민간발전사업의 발전설비용량은 2020년까지 매년 500만kW씩 늘어나며, 1000만kW에 달하는 28개 노후 발전소의 교체·성능복구사업이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란에너지연구소(NRI)와 전력부문 인력교류와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전기흡착식 담수화기술 공동 실증과 전력사이버보안, 발전소 성능복구·운영, 스마트그리드 기술부문의 연구개발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한전은 3일 이란 현지에 이란지사를 개설했다.

이 지사는 20여명의 규모로 운영되며 한전 본사의 이란사업실과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이란전력시장 진출의 거점역할을 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이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지사는 민간·전력그룹사·연구소 등을 이끌고 일사분란하게 이란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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