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 정전예방…한전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 주도
송·변전 정전예방…한전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 주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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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예방진단시스템 구축 후 기술공개로 호환성 극대화 전략

【에너지타임즈】한전이 기존의 기술개발패러다임을 깨고 송·변전 종합예방진단시스템 기술개발과 구축을 주도한 뒤 관련 기업에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호환성을 극대화시키기로 했다. 세계 최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송·변전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을 사물인터넷(IoT)센서로 사전에 감지하고 분석함으로써 고장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송·변전 종합예방진단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송·변전 종합예방진단시스템은 지중케이블·변압기·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에 부분정전과 절연유 가스분석, 차단기 동작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에서 온라인으로 취득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고장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송·변전설비의 고장징후 감지부터 신속한 조치, 사후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집약하고 있으며, 인력에 의한 오프라인진단을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사물인터넷기술의 적용으로 실시간 온라인 원격진단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 동안 전력회사들은 관련 제작회사에서 개발한 예방진단시스템을 자사의 변전소에 구축하는 방식을 적용한 반면 한전은 국제표준인 IEC61850으로 사전에 예방진단규격을 제정·공표한데 이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이 기술을 모든 기업에 공개함으로써 호환성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세계 최초의 시도다.

한전 측은 이 시스템의 구축이 완료될 경우 송전부문 지중케이블과 변전부문 변압기·차단기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송·변전설비의 근원적인 정전의 예방은 물론 사전고장감지를 통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송·변전설비의 최적의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를 통해 얻어지는 다양한 빅 데이터를 이용해 송·변전설비의 상태평가·수명평가·관리기법·잔조수명분석 등이 가능해 앞으로 송·변전설비에 대한 자산관리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송·변전 종합예방진단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9년까지 매년 110억 원씩 모두 450억 원을 투자해 전국 변전소에 순차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올해 전력연구원에 실증시험장을 구축한 뒤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의 개발제품인 고장판정알고리즘과 사물인터넷센서를 시험하고 전국 변전소 예방진단 관련 빅 데이터를 관리·분석할 수 있는 중앙분석센터를 설비진단처에 신설한다.

장재원 한전 전력계통본부장은 “모든 산업에서 적용되는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이 송·변전설비와 결합함으로써 미래 핵심기술인 전력설비예방진단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한전이 사물인터넷 중소기업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를 한전에서 주도하는 세계 최초의 송·변전 종합예방진단시스템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경제성을 확보한 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형성하는 선순환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지난 23일 송·변전 종합예방진단 산·학·연 기술워크숍을 열고 그 동안의 기술개발성과를 공유하고 송·변전 종합예방진단기술이 에너지신산업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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