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방식 ‘AC(교류)→DC(직류)’ 전환…실증 본격화
송전방식 ‘AC(교류)→DC(직류)’ 전환…실증 본격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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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케이블 기술개발 이어 제주 전력망 연계 성공
저전압 대용량송전이 가능해 미래송전방식으로 각광
장거리 초고압직류송전도 내년부터 기술개발 본격화

【에너지타임즈】초전도케이블시장이 에너지신산업의 열풍을 타고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민원을 해결할 수 있고 한정된 공간에서 저전압 대용량 전력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업부가 전력공급시스템 전환 혁신기술로 단거리송전방식에 초전케이블, 장거리송전방식에 초고압직류송전 등의 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하는 등 기존의 송전방식인 교류(AC) 송전에서 직류(DC) 송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난 18일 금악변환소(제주 제주시 소재)에서 열린 ‘초전도 전력기기 신(新)사업화 출정식’에서 초전도케이블이 전력산업에서 갖는 중요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강구할 것을 약속했다.

채 국장은 초전도케이블 장점으로 전력인프라 건설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손실이 없고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 미래 송전망이라고 설명한 뒤 한전에 실제 전력망 적용, 관련 기업에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을 주문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초전도케이블은 장기적으로 345kV 등 초고압송전탑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대도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초전도케이블은 기존의 전선소재인 구리·알루미늄 대신 저항이 적은 초전도체를 이용해 저전압 대용량송전이 가능하며 ▲낮은 송전손실(기존 대비 1/10) ▲높은 송전용량(3~5배) ▲전자파 발생 감소(95%이상 저감) ▲전력선 공간(1/5 축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신산업인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자원 확대를 촉진하면서 전력설비 구축을 지양하는 대안으로 초전도케이블이 필요하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산업부는 전력공급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혁신기술로 단거리송전방식으로 초전도케이블, 장거리송전방식으로 초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의 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전도케이블 기술개발은 한국전력공사·한국전기연구원·LS전선 등을 주축으로 지난 10년 간 1400억 원의 예산으로 완료됐다.

그 일환으로 지난 17일 154kV/600MW 초전케이블 1km가 제주 전력망에 연결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본격적인 실증사업이 추진됐다.

산업부는 제주도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전력설비건설이 쉽지 않은 육지 대도시인 신갈~흥덕변전소 간 23kV 초전도케이블 1km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초전도케이블의 해외시장 진출할 방침이다.

300km이상 대용량 장거리송전에 필요한 초고압직류송전 기술개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초전도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초전도케이블 시장은 2015년 2억9000만 달러에서 2020년 17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대도심 전력공급문제해결과 전력망의 현대화를 위해 에너지부 지원 하에 2007년부터 초전도케이블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기후변화에 대비해 전력망을 친환경화와 도심지변전소를 축소하겠다는 전략으로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를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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