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설비 정전…한전 사물인터넷으로 ‘제로’ 도전
배전설비 정전…한전 사물인터넷으로 ‘제로’ 도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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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 구축 본격 추진
3단계에 걸쳐 500억 투자해 2018년 매듭

【에너지타임즈】한전이 배전설비에서 발생하는 정전의 제도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전선로 고장파형을 사물인터넷(IoT)센서와 배전지능화시스템으로 감지한 뒤 빅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고장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배전설비 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전계통의 정전을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3일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에서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한전은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2018년까지 모두 3단계에 걸쳐 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실증시험장 구축 ▲고장판정 알고리즘 ▲사물인터넷센서 등을 개발한 뒤 빅 데이터를 관리·분석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사물인터넷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배전지능화시스템을 활용해 배전선로 불량기자재에 의해 발생되는 특이파형을 선별해 고장을 자동으로 판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전국의 배전센터에 설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2단계 사업은 2017년까지 전력분야에 특화된 외장형 사물인터넷 센서를 개발한 뒤 다양한 배전계통 정보를 취득하고 빅 데이터 분석기법을 도입한 차세대 배전지능화시스템을 개발해 고장파형의 판정 정확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3단계 사업은 1·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사물인터넷 센서가 내장된 전력기기를 상용화해 우리나라 기자재업체의 제조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배전계통에 에너지저장장치(ESS)·분산전원·스마트그리드 등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정보보안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빅 데이터를 관리·분석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한전 측은 이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할 경우 배전설비고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전계통에서의 정전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고장감지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배전계통의 최적화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양한 빅 데이터 정보수집과의 연계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배성환 한전 영업본부장은 “이 사업은 한전 업의 변화를 위해 최신 사물인터넷기술을 배전계통에 접목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사업인 동시에 정전예방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최초의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배 본부장은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이 구축되면 고장감지를 통해 정전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정전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한전은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배전시스템과 고장분석부문 사내외 전문가 40여명과 함께 ▲고장파형 취득분석분야 ▲고장예지시스템 구축분야 ▲스마트 센서 개발 분야 등 3개 분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을 단기간 내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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