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디지털변전 보안기술…북미 진출 초읽기
세계 최초 디지털변전 보안기술…북미 진출 초읽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3.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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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연구원,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공동실증작업 착수

【에너지타임즈】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전 전력연구원의 디지털변전시스템 보완관리기술이 노후화에 따른 전력설비의 교체가 잇따르고 있는 북미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 현지 연구기관과 공동실증작업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인데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뢰성이 한층 높아져 북미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IEC61850 표준기반의 디지털변전시스템에 대한 보안관리 감지와 시각화기술을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하고 실증을 완료한데 이어 북미지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중앙연구소와 공동실증작업을 추진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최근 체결하고 이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변전소 통신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위한 국제표준규격인 IEC61850 기반의 디지털변전시스템은 지능형보호계전기(Intelligent Electronic Device)·머징유닛(Merging Unit)·HMI 등의 장치가 IEC61850 프로토콜에 따라 통신하는 시스템으로 보안관제기술은 시스템의 통신패킷을 전량 수집해 이상 징후 여부를 탐지하고 보안위협 분석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전력연구원 측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확보한 보안관리 감지와 시각화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IEC61850 표준기반의 디지털변전시스템에 대한 보안 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의 전력중앙연구소와의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북미지역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기술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이 기술에 대해 앞으로 전력네트워크와 시스템 보안 관리를 위한 국제표준규격인 IEC62351-7 국제표준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 퀘백(Hydro Quebec)과 올 하반기부터 공동으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드로 퀘백 측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500개에 달하는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하는 것에 맞춰 한전의 보안기술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트 카슈프(Marthe Kassouf) 하이드로 퀘백 전력연구소 박사는 “이 기술은 전력설비의 종합적인 사이버보안 전략에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IEC62351-7 국제표준화 이슈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정보보안을 완벽하게 확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다양한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보안관제 감지와 시각화 기술의 해외수출이 성사될 경우 변전소당 5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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