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처럼 빛 난 ‘LIGHTING JAPAN 2016’
도쿄의 밤처럼 빛 난 ‘LIGHTING JAPAN 2016’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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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OLED 비즈니스 플랫폼…첨단 기술·제품 한자리
전년대비 15% 성장…수요자와 공급자 동시 충족시켜
【동경=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도쿄의 밤을 밝히는 불빛. 이 불빛을 만들어내는데 LED/OLED 기술과 이 기술을 공간디자인으로 활용한 한층 진화된 기술이 도쿄의 밤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도쿄의 밤을 밝히는 세계적인 최첨단 LED/OLED 기술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인 박람회가 여덟 번째 만남을 주선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에 걸쳐 코엑스 6배에 달하는 일본의 종합전시장인 빅-사이트(Big Sight)에서 최첨단 LED/OLED 기술과 제품이 총결집하는 ‘제8회 Light-Tech Expo’와 에너지절약·스마트조명·공간디자인 국제조명박람회인 ‘제6회 Int′l Lighting Fixture Expo’ 등을 포함한 국제박람회인 ‘LIGHTING JAPAN 2016’이 열렸다.


올해 박람회는 표면적인 규모에서 전년대비 15%나 늘었다. 320곳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참여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박람회를 찾는 참관객도 올해 부쩍 늘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올해 전시장의 전체 분위기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본적인 기능을 떠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빛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

제8회 Light-Tech Expo는 LED 패키지용 부품과 OLED용 부품부터 전원공급을 비롯한 IC(Iintegrated Circuit)와 공정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명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더해 조명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디스플레이·의료 등 LED/OLED기술솔루션에 관심이 많은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공간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자동차 제조사와 디스플레이 제조사, 조명기구 제조사 등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업. 이들은 자사가 갖고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새롭고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가령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화된 기술들이다.

제6회 Int′l Lighting Fixture Expo는 에너지절약·스마트조명·공간디자인을 주제로 조명업계를 위한 중요한 허브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에너지절약조명 존 ▲스마트조명 존 ▲디자인조명 존 등 3개 존으로 꾸며졌다.

스마트조명 존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센서 등과 접목한 조명기구와 관련 기술에 관한 수요를 내다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디자인조명 존은 소니(SONY) 등과 같은 전자산업 대표기업의 자사 최신 솔루션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한국에서 온 한 참관객은 “일본시장이나 보다 큰 시장을 찾아 판로를 개척하고자 방문하게 됐다”면서 “LED조명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짧은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참관객은 “단순한 부품부터 고품질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특히나 제조회사 간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이어서 더 뜻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 에너지효율 대표주자인 LED/OLED 기술이 크게 관심이 모아진 시기는 지난 2011년 3월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동일본 대지진. 이 여파로 후쿠시마원전사고가 발생했다. 후쿠시마원전사고는 일본 전역에서 가동되던 원전을 중지시켰다. 그러면서 일본은 고질적인 전력수급난에 시달렸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강력한 수요관리와 함께 공급적인 측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적인 측면에서 고효율기기 보급을 강화했다. 급부상한 산업이 바로 LED/OLED 기술. 현재 일본은 내수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워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LED/OLED 기술에 대한 수요가 팽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이 전력수급난에서 벗어나는데 LED/OLED 기술이 크게 한 몫 한 셈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이에 박람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박람회는 해외기업에게 일본시장 진출, 일본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기획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인데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를 충족시켜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기업과 참관객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LED조명과 관련된 작은 부품에서부터 이 부품을 만들어내는 장비, 그리고 제품화한 LED조명과 예술로 승화시킨 제품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박람회의 매력 중 하나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LIGHTING JAPAN 2016 부대행사로 열리는 컨퍼런스는 LED/OLED 등 조명업계의 핫 이슈를 주제로 한 60개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필립스와 코니카 미놀타, LG화학 등 다수의 조명업계 전문가가 전략공유와 기술진척 등을 소개하는 장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Nakamura Shuji)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 교수와 오스람 디지털시스템부문 최고경영자가 기조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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