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문 시급한 과제…美 석학 ‘정보공유’ 손꼽아
전력부문 시급한 과제…美 석학 ‘정보공유’ 손꼽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2.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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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MIT 2030 전력그리드의 미래’서 주장
도전과제 해결 못하면 에너지정책 실패 경고

【에너지타임즈】공과대학 중 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전기공학·경영학·에너지정책부문 석학들이 미래 전력그리드에 대비하기 위한 시급한 정책과제로 소비자와 사업자간 정보공유를 제시했다.

지난 24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전기공학·경영학·에너지정책부문 교수·전문가 등 30여명의 석학이 참여해 만들어 낸 ‘MIT 2030 전력그리드의 미래’란 제목의 보고서를 번역·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전력산업을 둘러싼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소비자와 사업자간 다양한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저자들은 이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와 분산전원·전기자동차의 계통수용성 확보,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고객의 수요거래 참여 확대 등을 미국 전력산업의 주요 도전과제로 손꼽았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기술을 통해 도전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전력산업은 신뢰성 훼손과 비용급증을 피할 수 없고, 정부의 에너지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저자들은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규모 계통운영을 위한 전산기술과 광역송전계획기법, 사이버공격 대응·복구절차, 실시간 요금제도에 대한 고객의 수요반응 모델 등의 연구개발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하고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개선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에너지이용과 스마트그리드 실증프로젝트, 전력회사 비용·성과에 대한 표준화 지표 등에 대한 정보공유 등을 시급한 정책과제로 내놨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발간한 이 보고서에 대해 정부·규제기관·발전회사 등 전력산업 이해관계자 모두가 유념할 만한 설득력 높은 정책제안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한국어 발간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 보고서를 번역·발간해 4000명에 달하는 전문가에게 배부했다.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효율적인 소비와 이용 관점으로 에너지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력산업은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확산, 전력망 지능화, 사이버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저평가된 전기요금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력산업 미래에 관한 고민과 성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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