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최근 충남 서부권의 극심한 가뭄으로 자칫 보령화력 가동에 필요한 발전용수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부발전이 부족한 용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매일 500톤 이상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주)은 보령화력 발전용수를 공급받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19.5%까지 추락한 가운데 보령화력 발전용수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충남 보령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발전용수를 공급받기로 한데 이어 지난 30일부터 매일 급수차 7~8대로 500톤 이상의 발전용수를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공급받게 될 용수는 그 동안 재이용하지 않고 하천으로 방류됐으며, 보령화력은 이 용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은 장기간 가뭄으로 인한 발전용수 확보에 어려워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절수 안내방송과 샤워장 폐쇄 등 생활용수를 줄이는데 노력해 왔다. 또 저탄장 자연발화방지를 위한 살수 대신 중장비로 압착해 공업용수의 사용량을 줄여왔다.
특히 중부발전은 계속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발전소 내 관정 개발 ▲인근 하천과 하수종말처리수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배관 설치 ▲보령LNG터미널로부터의 용수 확보 계획 등을 마련 중이다.
보령화력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이변에 의한 가뭄이 언제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지만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해 언제나 국민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화력에 발전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19.5%로 바닥을 친 뒤 최근 내린 눈으로 21.3%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