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수 부족한 보령화력…하수종말처리장 활용
발전용수 부족한 보령화력…하수종말처리장 활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12.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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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매일 500톤 이상 발전용수 공급받아

【에너지타임즈】최근 충남 서부권의 극심한 가뭄으로 자칫 보령화력 가동에 필요한 발전용수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부발전이 부족한 용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매일 500톤 이상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부발전(주)은 보령화력 발전용수를 공급받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19.5%까지 추락한 가운데 보령화력 발전용수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충남 보령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발전용수를 공급받기로 한데 이어 지난 30일부터 매일 급수차 7~8대로 500톤 이상의 발전용수를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으로부터 공급받게 될 용수는 그 동안 재이용하지 않고 하천으로 방류됐으며, 보령화력은 이 용수를 발전용수로 활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은 장기간 가뭄으로 인한 발전용수 확보에 어려워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절수 안내방송과 샤워장 폐쇄 등 생활용수를 줄이는데 노력해 왔다. 또 저탄장 자연발화방지를 위한 살수 대신 중장비로 압착해 공업용수의 사용량을 줄여왔다.

특히 중부발전은 계속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발전소 내 관정 개발 ▲인근 하천과 하수종말처리수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배관 설치 ▲보령LNG터미널로부터의 용수 확보 계획 등을 마련 중이다.

보령화력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이변에 의한 가뭄이 언제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지만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해 언제나 국민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화력에 발전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19.5%로 바닥을 친 뒤 최근 내린 눈으로 21.3%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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