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역냉난방시스템…‘고온→저온’ 전환시켜야
미래 지역냉난방시스템…‘고온→저온’ 전환시켜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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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트셔 IEA-DHC 의장, 집단에너지 국제세미나서 밝혀

【에너지타임즈】로빈 윌트셔(Robin Wiltshire) 국제에너지기구(IEA) 지역난방위원회(DHC) 의장이 지역냉난방시스템과 열병합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미래 이 시장의 핵심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산업이 이동할 것이라고 미래를 점쳤다.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트셔 의장은 28일 더-케이호텔(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한국집단에너지협회·한국지역난방공사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2015 집단에너지 국제세미나(2015 International Seminar on DHC/CHP)’에서 앞으로 변화될 지역냉난방시스템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날 윌트셔 의장은 지역난방네트워크에 대해 연료 유연성을 근거로 진보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원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이 휩쓴 미국 뉴욕에서 유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한 에너지인프라가 지역냉난방시스템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냉난방시스템은 광범위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영국을 예로 들면서 현재 영국은 현재 2%인 시장을 70%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지역냉난방시스템을 확장하는 이유로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자원이 부족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안보, 연료 유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윌트셔 의장은 IEA-DHC 4세대 지역냉난방시스템 방향으로 고온 중심에서 저온 중심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제적이고 통합된 재생에너지와 폐열에 최적화된 디자인의 지역냉난방시스템과 지역냉난방시스템 배관망에 대한 보다 향상된 유지보수전략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온의 재생에너지와 폐열을 활용할 수 있다면 지역냉난방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시스템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트셔 의장은 저온 지역냉난방시스템에 대해 “지역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재생에너지와 폐열을 활용하면 열 손실과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운용비용을 줄이는 등 미래 고효율건물에 적합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저온 지역냉난방시스템은 재생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비용의 솔루션 중 하나”라면서 “IEA-DHC는 고온에서 저온으로의 지역냉난방시스템 변환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로드맵에 대해 “전략적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지역에너지시스템의 범위를 검토하고 이 연구는 도시와 농촌의 지역에너지 사례연구를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5 집단에너지 국제세미나는 우리나라 집단에너지 공급 30주년을 기념해 국가적인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한 지역 냉·난방시스템의 우수성과 확대·보급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열렸으며 ‘집단에너지의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열 것인가(How to open a new era of DHC/CHP)’이란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김성회 집단에너지협회 회장(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 행사는 국가적안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해 온 지역냉난방시스템의 우수성과 확대 보급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속적 국제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통해 집단에너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자리는 ▲지역냉난방 수요개발 / 보급 확대 전략 ▲국가별 집단에너지 역할과 지원정책 ▲미래 융합형 집단에너지기술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미국·덴마크·중국·독일·일본·스웨덴·네덜란드 등 세계 가국에서 참여한 연사들이 자국의 지역냉난방시스템과 열병합발전 확대·보급정책, 미래 기술개발 방향 등을 소개했다.

특히 양원창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과장은 제4차 집단에너지공급 기본계획을 설명하면서 집단에너지를 통한 미활용 열에너지 이용을 위해 국가적인 열지도 작성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과장은 열지도 작성과 관련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사전조사결과를 인용해 이용되지 않은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고, 국가 전체 사용가능한 미활용 열에너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탓에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 지도가 집단에너지공급에 있어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와 사업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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