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현대캐피탈, 1년 만에 삼성화재전 승리
[배구]현대캐피탈, 1년 만에 삼성화재전 승리
  • 온라인뉴스 팀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5.01.14 23: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캐피탈이 1년 만에 삼성화재와의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22 21-25 25-23 30-28)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잡은 것은 2013~2014시즌 3라운드 지난해 1월5일 이후 1년 여 만이다. 올 시즌 3전 전패로 잔뜩 체면을 구겼던 현대캐피탈은 모처럼 안방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10승12패(승점 34)가 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11승10패·승점 31)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대한항공(12승10패·승점 37)과는 승점 3점 차다.

문성민의 진가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문성민은 29점, 공격성공률 71.05%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히려 케빈(26점)보다 득점이 많았다.

선두 삼성화재(18승5패·승점 53)는 8연승 달성이 무산됐다. 레오는 복통의 후유증을 딛고 양팀 최다인 48점을 쏟아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모처럼 '전통의 라이벌'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였다. 두 팀은 레오와 문성민을 전면에 내세워 화력 대결을 펼쳤다.

문성민은 16-18로 뒤진 세트 중반 시간차로 활로를 뚫더니 레오의 몸을 맞고 나가는 스파이크 서브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차분한 플레이로 상승세를 이었다. 19-19에서 케빈이 오픈 공격을 꽂아넣자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23-21에서는 케빈이 올려준 공을 문성민이 블로킹을 뚫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25-22 승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세트를 따낸 것은 지난 1라운드 1세트 이후 10세트 만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케빈은 18-19에서 연속 2개의 후위공격으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경험이라면 삼성화재도 뒤질 리 없었다. 위기의 순간 삼성화재 블로킹이 위력을 떨쳤다.

삼성화재 지태환과 레오는 20-20에서 문성민과 케빈의 공격을 모두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이어 현대캐피탈의 크고 작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세트스코어의 우위를 걸고 맞붙은 3세트 역시 막판에 가서야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뒷심 부족에 애를 먹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 케빈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3점을 가져왔다. 마지막은 문성민이 장식했다. 문성민은 24-23에서 블로커 손끝을 노린 터치아웃 공격으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 고준용과 류윤식의 리시브가 말썽을 부리면서 레오에게 안정된 토스를 배달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어렵게 찾아온 설욕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세트 중반 실수들로 주춤했던 현대캐피탈은 21-21로 승부의 추를 맞췄다.

명승부에 듀스가 빠질 리 없었다. 삼성화재는 23-24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으로 다시 한 번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붙잡았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의 오른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치열했던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갈렸다. 29-28에서 박주형이 시도한 평범한 서브는 삼성화재 리베로 곽동혁을 지나 코트 끝에 떨어졌다. 신치용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