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경험 믿는 삼성 vs 절실한 넥센
[야구]경험 믿는 삼성 vs 절실한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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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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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장을 던진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 마지막 문턱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은 프로야구 32년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쳤다.

2011년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류 감독은 삼성만이 갖고 있는 경험이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류 감독은 "2000년대 들어와서 삼성이 큰 경기를 가장 많이 했다. 그 경험을 살려 한국시리즈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류 감독은 "통합 4연패를 위해 보름여 간 많은 준비를 했다. kt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 등을 통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창단 7년째에 접어든 넥센은 이번이 첫 한국시리즈다.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이미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염 감독은 우승으로 방점을 찍기를 기대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가 2009년부터 'Go for the championship(고 포 더 챔피언십)'이었다. 올해는 도전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 절실한 마음과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절실한 야구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염 감독은 이어 "우리가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준플레이오프)과 올해 플레이오프를 한 것이 좋은 과정이 됐다"면서 "우리는 절실하다. 최선을 다하고 승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의 최대 강점은 자타공인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투수진이다. 특히 7회 이후 좀처럼 역전을 허락하지 않는 중간 계투진은 삼성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다.

류 감독은 우완 심창민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류 감독은 "안지만 앞에는 심창민이 던질 것이다. 지금은 부상에서 회복됐고 컨디션도 좋다. 다른 선수들도 많지만 심창민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넥센은 삼성과는 달리 타격을 팀컬러로 내세우는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박병호는 여전히 팀 타선의 주축이다.

"병호가 안 맞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안 좋았던 부분이 3,4차전을 통해 올라왔다. 안타를 몇 개 치느냐보다는 한 경기의 히어로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잘 할 것"이라고 무한신뢰를 보냈다.

'시리즈가 언제까지 갈 것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란히 손가락 6개를 꺼내며 쉽지 않은 행보를 예상한 두 감독은 미디어데이 막판에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속내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류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베테랑 이승엽을 꼽았다. "이승엽이 잘 치면 경기가 쉽게 끝나지만 못 치면 지난해처럼 오래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삼성은 이승엽이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침묵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7차전 접전을 벌여야 했다.

염 감독은 1~7번 타순의 연결력에 주목했다. 염 감독은 "1~7번 타자들이 해주면 조금 더 쉬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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