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일문일답-슈틸리케 감독 "박주영 직접 확인해보겠다"
[축구]일문일답-슈틸리케 감독 "박주영 직접 확인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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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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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60·독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29·알 샤밥)을 직접 검증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르단(14일), 이란(18일)과의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박주영이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발탁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는 약 10년 전 K리그 최고의 공격수였고 2005~2006년에 전성기를 달렸다. 그 이후에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중동 평가전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가서 골도 넣고 활약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얻는 정보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번에 직접 불러서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주영과 직접적인 교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무적 상태에서 사우디 리그로 진출한 모습을 봤을 때 그가 대표팀 복귀에 뜻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반드시 호주행 비행기 티켓이 주어진다는 법은 없다. 아시안컵 같이 큰 대회에서는 주전 11명보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박주영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이번 소집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2연전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매우 중요하다. 내년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수비도 중요하지만 비기기 위한 경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소집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유럽파와 중동파는 국내 소집 없이 중동 현지로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14일(암만) 요르단, 18일(테헤란) 이란과 각각 평가전을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명단 발표 소감은.

"이번 중동 평가전은 매우 중요하다. 평가전이지만 평가전 같이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로 삼을 생각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짜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번에 발탁했던 선수 3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기희의 경우 오는 24일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상 외의 사유로 선발하지 못했다. 아시안컵에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 평가전을 앞둔 각오는.

"요르단, 이란과는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도 있다. 실력도 우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란은 51위, 한국은 66위, 요르단은 74위다. 요르단과 이란전은 지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모든 면에서 지난번과 비슷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팬들에게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코스타리카전 패배 이후 일부 비난 여론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경기는 졌어도 공격적으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비기려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 박주영 선발 이유.

"박주영 발탁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약 10년 전 K리그 최고의 공격수였고 2005~2006년에 전성기를 달렸다. 그 이후에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번 중동 평가전은 내년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가서 골도 넣고 활약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얻는 정보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이번에 직접 불러서 확인해보겠다."

- 박주영으로부터 복귀 의사 확인했나.

"박주영과의 직접적인 교감은 없었다. 하지만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과 최근 무적 상태에서 사우디 리그로 진출해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며 그가 대표팀 복귀에 뜻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내게는 지금 박주영의 소집 여부보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부상이 더 큰 고민이다. 이들은 원톱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박주영을 비롯한 다른 공격수들은 이동국, 김신욱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난번 대표팀에서는 제로톱으로 가는 전술과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세우는 전술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평가전에서는 다양한 옵션을 사용할 수 없어 고민이다."

- 박주영을 어떤 선수로 평가하나.

"박주영을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는 간단하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볼 것이다.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반드시 호주행 비행기 티켓이 주어진다는 법은 없다. 박주영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아시안컵 같이 큰 대회에서는 주전 11명보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팀원들이 하나가 됐을 때 이길 수 있다. 박주영이 사우디에서 3경기를 뛰었지만 이것만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는 할 수 없다. 대표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이번에 확인해볼 것이다."

- 이동국·김신욱 카드 고려하고 있나.

"솔직히 아시안컵 때까지 이들이 완쾌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누구든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겠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다른 공격 옵션도 구상하겠다. 두 가지 공격 옵션 중 한 가지를 잃었다고 해서 아시안컵에 안 나가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을 고민해보겠다."

- 구자철 발탁은.

"지난 주말 부상 복귀전을 치렀는데 좋은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에 오기 전 마인츠를 방문해 단장과 감독 등으로부터 구자철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부상을 당한 상황임에도 구자철에 대한 정보들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브라질월드컵에 주장으로 참가했었는데 그동안의 대표팀에서의 활약상과 기여도 등을 고려해 구자철을 뽑았다."

- 정성룡도 복귀했는데.

"지난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전은 골키퍼를 2명만 뽑았다. 이번에는 장거리 원정을 가야하기 때문에 골키퍼 부상을 대비해 1명의 대체선수를 더 선발했다. 정성룡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판단했다."

- 대기 명단에 왼쪽 풀백 2명이 있는데.

"현 측면 수비 자원인 김진수와 박주호는 최근 부상 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합류 여부가 불확실했다. 발탁 이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게 때문에 윤석영과 홍철을 왼쪽 풀백 대기 명단에 넣었다."

- 공격수 이근호는 어떻게 평가하나.

"다양한 공격 옵션에 이근호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번 소집 때는 대표팀 명단 발표 2주 전에 이적을 했기 때문에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일부러 발탁하지 않았다. 최근 이근호를 꾸준히 지켜봤는데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고 골과 어시스트도 기록 중이다. 이근호도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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