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한국전력, 1년 8개월 만에 삼성화재 격파
[배구]한국전력, 1년 8개월 만에 삼성화재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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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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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정규리그 8연패에 도전하는 '거함' 삼성화재를 쓰러뜨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시간19분의 접전 끝에 3-2(23-25 27-25 23-25 25-20 15-8) 역전승을 거뒀다.

시 생활체육 대회로 안방을 내준 탓에 뒤늦은 수원 개막전을 치른 한국전력은 5015명(총 4327석)의 시즌 최다 관중 앞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이번 시즌 태풍의 눈임을 입증했다.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전력은 3승1패(승점 7)로 5위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쥬리치(27점)-전광인(26점) 쌍포는 53점을 합작하며 홈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두 선수는 연신 강서브를 쏟아내며 삼성화재의 최대 무기인 리시브를 무력화했다. 신인 리베로 오재성은 안정적인 수비로 형들을 도왔다.

삼성화재(2승2패·승점 7)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 레오가 45점으로 위력을 떨쳤지만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패한 것은 2013년 3월10일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초반부터 어렵지 않게 주도권을 잡았다. 레오가 서브 에이스로 리시브를 뒤흔들자 이선규와 지태환이 속공을 양산하면서 15-9로 달아났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한국전력은 전광인을 필두로 추격을 시작했다. 20-22에서는 쥬리치의 강서브가 통하면서 22-22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24-23에서 리베로 곽동혁이 어렵게 올려준 공을 그대로 후위공격으로 연결하며 삼성화재에 첫 세트를 선사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14-13에서는 방신봉의 블로킹에 이은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줄곧 1~2점차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분전 속에 22-22까지 따라 붙은 뒤 레오의 2연속 후위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1세트와 다르게 흘렀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오픈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뒤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높이가 위력을 떨쳤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지켜낸 뒤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레오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박철우에게 공을 돌렸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한국전력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쥬리치-전광인의 쌍포가 자리를 잡으면서 16-11까지 치고 나갔다. 삼성화재는 부진한 박철우 대신 황동일을 라이트 공격수로 투입하는 작전까지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팀의 부진은 레오에 의해 정리됐다. 레오는 팀이 16-17로 따라 붙은 세트 중반 두 차례나 어려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18-17 역전을 이끌었다.

팽팽한 접전은 블로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화재 이선규는 24-23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을 정확히 막아내며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 레오는 3세트에서 공격으로만 11점을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를 25-20으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으로 넘겼다. 한국전력은 19-17에서 레오가 두 차례나 공격 범실을 범한 틈을 놓치지 않고 숨을 돌리더니 추격을 20점으로 막아냈다.

5세트는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기사회생한 한국전력은 하경민과 권준형이 돌아가며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면서 8-4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속공을 섞어가며 8-11까지 쫓아갔지만 쥬리치의 화력에 고배를 마셨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1(14-25 25-18 25-21 25-)로 제압했다.

2연패 후 2연승을 달린 인상공사는 승점 7점으로 단숨에 2위로 등극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14-25로 허무하게 빼앗기며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리듬을 찾은 KGC인삼공사는 2,3세트를 쓸어오더니 4세트 마저 잡아냈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23-24로 끌려가며 5세트로 향하는 듯 했지만 상대 범실과 조이스의 후위공격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 무대 2년차 공격수인 조이스는 33점으로 현대건설 코트를 맹폭했다. 백목화도 16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현대건설(2승1패 승점 5)은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폴리(32점)와 양효진(16점), 황연주(13점) 등 세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지만 KGC인삼공사보다 11개나 많은 28개의 팀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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