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7이닝 10K 1실점 승리투' 신정락 "그냥 세게 던졌다"
[야구]'7이닝 10K 1실점 승리투' 신정락 "그냥 세게 던졌다"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10.28 23: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신정락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실점 피칭으로 팀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계투로만 3경기에 나온 신정락은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1차전에서 져 2차전 패배는 시리즈 패배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그러나 신정락은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마치 지난 6일 NC전에서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을 선보일 때를 방불케 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이날 신정락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내외곽을 파고 드는 직구에 제구력을 동반한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가미해 재미를 봤다.

무엇보다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신정락은 호투의 비결에 대해 "그냥 세게 던졌다. 직구의 힘도 그때(팀 노히트노런 당시)보다 많이 있었다. (최)경철이 형이 볼 배합을 잘해줬다. 수비들도 잘해줬다. 특히 (오)지환이가 수비를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3이닝 정도만 전력투구하려고 올라갔다. 계속 중간투수를 해서 그런지 체력이 달렸다. 5회를 지나자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 타자들은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200안타' 톱타자 서건창과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강타선도 신정락의 춤추는 구위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신정락을 상대로 3번타자 유한준만 솔로 홈런을 쳤을 뿐 1,2,4,5,6번 타자들이 모두 침묵했다.

1회말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잠재운 신정락은 2회 강정호와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무안타 경기를 펼쳤다.

기세를 탄 신정락은 3회 2사 후 9번타자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서건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쾌투를 이어갔다.

4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행진을 선보인 신정락은 5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신정락은 6회 선두타자 박헌도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박동원과 서건창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이택근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택근은 몸쪽 높은 쪽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커브에 혀를 내둘렀다.

3회 2사 후부터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신정락은 2-0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시속 122㎞짜리 커브를 통타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타선이 대폭발한 가운데 신정락은 8-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8회말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겨주고 내려갔다.

신정락은 강정호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것에 대해 "(박)병호형은 내 커브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서 직구와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졌다. 강정호에게는 그냥 생각 없이 상대했다. 그냥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