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
원전산업!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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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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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욱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 4년>

이재관(23): 후쿠시마원전사고, 무서워요.
임재현(26): 필요하지만 가까이하고 싶진 않아요.
이다영(20): 최근 부정적 이슈가 많아 그리 좋게 보이진 않아요.

지인들에게 ‘원자력이란’이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나타나는 3명 이외의 20명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대부분이 원전에 대해 무지했으며, 각종 매체에 오르내리는 문제점들로 인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비록 이것으로 수백, 수천 명의 생각이 동일하다고 단편적으로 결론을 내릴 순 없다. 다만 필자는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어 나아갈 대학생들조차 부정적인 단편적인 시선으로만 원전문제를 치부해버리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다.

필자는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에 참가해 여러 원전산업 종사자의 강의를 통해 천상과 반대의 의견을 접했다. 이를 통해 다시금 원전산업에 대한 찬성의 의견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에너지다소비산업의 중요성과 에너지수요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공급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며, 에너지의 과 공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조절의 예를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에너지수요통제와 같은 대책은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야만 현실화가 가능한 이상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력공급의 고마움을 망각할 정도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제 아무리 옳은 소리일지라도 현실화 될 수 없는 이론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탁상공론으로 치부될 뿐이다. 실제로 에너지수요조절의 일환으로 실시된 그린 에너지정책도 에너지생산 방식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안으로 제시되는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이재규 한국전력기술(주) 상무는 24시간 공급의 불가함과 기타 대체에너지개발의 막대한 비용을 국민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산업에너지화가 어렵다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원전반대의 실질적인 이유인 안정성에 대해선 강연을 통해 충분히 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956년 10월 영국의 콜더홀원전 1호기를 최초로 시작해 크게는 3번의 원전사고가 있었다. 수많은 사상자 및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차례의 사고를 통해 원전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원전시설의 정확하고 올바른 관리와 앞선 원전사고들로 인해서 보완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국내의 경우 한전원자력연료(주)의 핵연료를 대부분 사용한다. 한전원자력연료에서 생산되는 핵연료의 손상비율은 6시그마의 수준으로 이미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고 한다. 실제로 현재 아레바와 WEC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보다 좋은 성능의 핵연료를 국내 원전에 공급하고 있다.

또 백훈 한국수력원자력(주) 처장의 말을 빌리자면 국내 원전시설의 고장건수는 프랑스 3.08건, 미국 0.9건, 영국 1.16건, 캐나다 1.86건 등과 비교할 때 0.34건으로 현저히 낮고 후쿠시마원전과의 시설 등의 측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또 인접국인 중국의 황해 맞은편에는 현재 40개에 달하는 원전이 운영되고 있고, 150개에 달하는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따라서 국내 원전 23기를 폐지하더라도 우리나라는 궁극적으로 원전제로 상태를 이루기 어렵다.

또 원전이 창출해낼 수 있는 경제적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 에너지는 정책과의 관련성이 상당히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랍에미리트(UAE)의 4기의 원전의 수주는 국가 예산의 1/7가량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단지 일시적인 비용창출이 아니다. 원전은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해 건설이 된다. 따라서 원전의 안정성 입증과정에서 개선부분이 발견되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 기존의 부품을 구입해야 한다. 다른 부품을 구입할 경우 입증과정에서의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의 소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원전종사자들은 입을 모아 원전의 중요성와 필요성, 그리고 안정성에 대해서 얘기한다. 다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안정성 측면의 문제를 제기해 원전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뜨거운 감자와도 같다. 국민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삶터와 세금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분석 없이 글의 서두에서 밝혔던바와 같이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만 귀를 기울여 부정적인 판단만을 단편적으로 하고 있다.

원전산업을 찬성하는 국민의 1인으로서 이 글의 제목인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하라’라는 문구를 원전 관계자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임에도 불구하고 한강의 외래종인 마냥 배척의 대상으로만 비춰지는 인식의 전환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전원자력연료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지금의 경쟁력을 가지고 글로벌 톱3의 목표로 나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전산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제1기 대학생 원자력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의 육성을 통해 원전의 찬반의견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 개개인의 의견을 정리해 국민 모두가 개인적인 판단을 할 만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원전에 대한 생각을 달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지에서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한국원자력환경공단·두산중공업 등의 도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에 참석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기 대학생 원자력 아카데미 경진대회’ 수상작품.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에게 ‘원자력이란’ 주제를 던져주고 자유로운 형식의 기고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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