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서울시대 마감을 앞두고…
②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전력IT! 서울시대 마감을 앞두고…
②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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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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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용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차장>
전력IT는 전력계통의 규모 확대와 전력시장 개설, 사이버위협 증가, 다양한 전력상품 거래시장 출현 등에 맞춰 발전하고 그 영역이 확대됐다.

이제 10월이면 전력IT 발전을 이끌어왔던 전력거래소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의거 전남나주혁신도시로 이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시기를 맞아 그 동안 전력IT가 걸어온 길을 각 분야별로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을 삼고자 한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급격한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전력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발전소와 변전소 등 전력설비도 함께 증가됐다. 그 여파로 당시 사용 중이던 도시바 EMS의 용량도 한계에 도달하게 됐다.

이에 1990년대 중반부터 한전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후 2001년 전력거래소 출범과 함께 대규모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백업과 급전원 모의훈련을 비롯한 이중화 구성이 가능한 차세대EMS(New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한데 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운영하는 차세NEMS를 비롯해 ALD·EMS는 우리나라의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모두 해외에서 도입한 시스템. 이로 인해 전력IT분야의 해외 기술종속을 탈피할 수 없는 부작용이 시스템 도입할 때마다 반복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기술종속을 탈피하고자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2005년 11월 한국형EMS(K-EMS)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006년 12월 상세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2007년 3월에 Baseline EMS, 2009년 6월 프로토타입 EMS 개발을 거쳐 2010년 10월 Full- scale EMS의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전력거래소는 국산화된 K-EMS를 기반으로 NEMS를 대체할 차세대EMS 개발을 진행했으며, 10월 전력거래소의 지방이전에 맞춰 운영에 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 차세대 EMS는 1억kW 규모의 대전력계통 운영에 대비해 기존의 주요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전력계통 운영 정보 시각화, 전력계통 해석기능 보강 등 신속한 전력계통의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의사결정 지원,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도입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 국제표준 적용과 신재생에너지 수용 등 스마트그리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기술도 적용됐다.

우리나라는 EMS의 국산화와 차세대EMS 개발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전력IT기술 향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전력IT분야의 해외진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전력설비와 통합된 플랜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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