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IT! 서울시대 마감을 앞두고…
① 전력계통운영시스템 서울에 첫 기틀 마련
전력IT! 서울시대 마감을 앞두고…
① 전력계통운영시스템 서울에 첫 기틀 마련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09.29 07: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봉용 전력거래소 정보기술처 차장>
전력IT는 전력계통의 규모 확대와 전력시장 개설, 사이버위협 증가, 다양한 전력상품 거래시장 출현 등에 맞춰 발전하고 그 영역이 확대됐다.

이제 10월이면 전력IT 발전을 이끌어왔던 전력거래소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의거 전남나주혁신도시로 이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시기를 맞아 그 동안 전력IT가 걸어온 길을 각 분야별로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을 삼고자 한다.



지난 1961년 조선전업·경성전기·남산전기 등 전력회사 3곳이 통합되면서 한국전력공사가 출범했다.

한전 내 중앙급전사령실에 계통주파수계와 주요 전력계통이 그려진 전력계통반과 발·변전소 간 서로 연락 할 수 있는 급전용 직통전화가 설치되면서 전국적인 연락시스템이 갖춰졌다.

1963년 서울화력 출력과 수색변전소 주변압기 부하전력, 부평변전소 154kV 남북선로(부평-대전 간 송전선로) 전력조류 등을 원격으로 측정한 뒤 기록·감시하는 수준. 1960년대 초반까지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초석이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은 1966년 도시바에서 도입한 자동주파수제어장치(Automatic Frequency Controller). 이 장치는 경제부하배분장치(Economic Load Dispatch)와 연동돼 7곳 발전소의 단말장치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시 사무용 디지털컴퓨터를 이용해 오프라인으로 전력조류계산과 경제부하배분 계산 등을 처리하기 시작했으며, 증분연료비계산척(Incremental Fuel Cost Slide Rule)을 제작해 화력발전소 연료비 특성과 송전 손실을 고려한 경제급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전력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계통규모 증가와 초고압송전계통, 원전과 양수발전 건설에 따른 전원의 다양화 등으로 급전운영업무의 자동화가 매우 시급한 과제로 급부상했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74년 7월 전담조직이 구성됐다. 이들은 자동급전시스템 도입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으며, 1976년 12월 L&N(Leed & Northrup)과 자동급전시스템(Automatic Load Dispatch)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1979년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고, 이는 전력계통 운영 업무에 발전소·변전소와 온라인 컴퓨터를 연결하는 원방감시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 최초로 활용된 시기로 기록돼 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전력계통 운영의 자동화가 성숙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선진국의 전력회사들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보다 능률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속의 대용량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급전종합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도 기존에 운영되던 L&N자동급전시스템을 대체해 1988년 10월 일본 도시바(Toshiba)의 급전종합자동화시스템(EMS) 도입해 운영하게 됐다.

도시바 EMS는 돌발고장에 대비해 시스템을 이중화함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켰고 60개에 달하는 전국의 발전소와 변전소, 10개 지역급전소, 한강수계 제어소 등과 온라인으로 연결돼 실시간 고속 대용량컴퓨터에 의해 경제급전 계산을 통한 자동발전제어, 전력계통 해석,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