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등 방만 중점관리기관 조기 졸업
지역난방공사 등 방만 중점관리기관 조기 졸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8.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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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공기관 4곳 중 석탄공사 제외되고 가스기술공사 유보
지역난방공사, 정상화워크숍서 우수기관 선정돼 성공사례 발표
지난 6월까지 노사 간 단체협약을 타결하며 방만한 경영 정상화 이행을 완료한 뒤 조기중간평가를 희망한 4곳의 에너지공공기관 중 석탄공사는 방만 중점관리기관 해제에서 제외됐고, 가스기술공사는 유보됐다. 나머지 지역난방공사·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만 중점관리기관에서 각각 졸업하게 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제13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17곳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방만한 경영 이행실적 1차 중간평가 결과 방만한 경영 개선계획 이행을 완료한 13곳 중 11곳이 방만 중점관리기관이나 점검기관 지정으로부터 해제됐다.

이번 중간평가 기준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과 ‘중간평가 세부지침’에 따른 55개 방만한 경영 체크리스트의 개선여부. 다만 ‘방만한 경영 가이드라인’에 의거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항목의 경우 이를 구체화한 기준이 새롭게 마련됐다.

대상기관 중 에너지공공기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대한석탄공사·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4곳으로 이중 석탄공사는 제외됐고, 가스기술공사는 유보됐다. 나머지 에너지공공기관은 해제대상에 포함됐다.

석탄공사는 부채 중점관리기관으로써 방만한 경영 정상화만으로는 방만 중점관리기관 지정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평가받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기술공사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방만 중점관리기관 해제대상에서 유보됐다.
중간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복지 포인트를 평균임금에 포함해 퇴직금을 산정하거나 비위행위자에 대한 퇴직금 감액 규정이 없는 것과 중학교 자녀 학자금 지원과 결근계를 제출한 결근자에게 30일까지 보수지급과 통상임금 산정기준 부적정 운영 등에 대해 지적받았다.

이와 관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방만 중점관리기관에서 해제된 공공기관이 앞으로도 건실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유보된 공공기관에 대해선 앞으로 실시될 중간평가에서 다시 검증키로 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에서 방만한 경영 정상화 이행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방만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겪어야 했던 장애요인으로 직원들의 방만 중점관리기관 지정 자체에 대한 불만과 경영진에 대한 우려의 눈길, 노조의 교섭권을 상급기관인 민주노총에 위임 등을 손꼽았다.

이어 김 사장은 매주 3.0 회의를 통해 자사의 현안과 해결책을 논의하는데 노조를 참여시켜 경영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고, 무작위로 뽑은 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 끝에 직원과의 신뢰를 쌓기 시작했고, 경영진이 전국의 16개 지사 지부장과 직원을 직접 만나 정상화 이행의 필요성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 지부장들이 상급단체의 지침과 공공기관 노조와의 공동투쟁결의에 부담을 안고 있던 노조집행부에게 정상화 합의를 위한 조합원투표를 건의해 투표를 진행하게 됐으며, 투표결과 59%의 찬성으로 공기업 Ⅰ군에서 최초로 경영평가 성과급 퇴직금 산정 평균임금 제외 과제를 포함한 정상화 계획을 모두 이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역난방공사가 정상화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직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견제의 노사관계를 벗어나 서로 노력하고 사랑하는 관계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방만한 경영 정상화가 공기업의 1회성 과시용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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