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한발전소 빚 청산한 한전 ‘돈 벌 일만 남아’
일리한발전소 빚 청산한 한전 ‘돈 벌 일만 남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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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로 차관 전액 상환…수익금 전액 배당받게 돼
한전이 필리핀 일리한발전소 건설에 소요된 빚을 모두 청산하고 오는 2022년까지 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극심한 한전의 부채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지난 2002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으로 5억4000만 달러의 차관을 들여와 필리핀 일리한지역에 120만kW(60만kW급×2기) 규모의 일리한(Ilijan)가스발전소를 건설한데 이어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23일부로 이 차관 전액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전은 원리금 상환의무를 종료함에 따라 남은 사업기간인 오는 2022년까지 수익금 전액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최대 경영현안인 공공기관 부채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리한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 1996년 12월 한전컨소시엄(한전(51%)·미쯔비시(21%)·TeaM Energy(20%)·구주전력(8%))이 수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한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미국수출입은행·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이 발전소 건설을 마무리 지은데 이어 2002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첫 번째 해외발전소 건설프로젝트가 일리한발전소이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한 뒤 “이 차관을 전액 상환함으로써 오는 2022년까지 이 발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금 전액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리한발전소는 지난 2003년 세계적인 전력전문지인 파워지로부터 세계 톱12 발전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한전은 일리한발전사업과 세부발전사업(20만kW급)을 통해 필리핀 총 발전설비의 10%에 해당하는 140만k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민간발전사업자(IPP)다.

앞으로도 한전은 필리핀 내 전력사업 역량강화와 신규사업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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