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력생산량, 여전히 南 10%에도 못 미쳐
北 전력생산량, 여전히 南 10%에도 못 미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21 19: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경제 위축된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돼
북한의 전력생산량이 여전히 남한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연료인 화석연료 부족으로 발전연료 부족으로 북한의 발전소 가동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남한의 발전소 가동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입수한 북한의 제2차 기후변화 국가보고서(National Communication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1990년 56억4000만kWh에서 5년 뒤 절반수준인 27억9000만kWh로 떨어진 뒤 소폭 상승했고 2009년 42억9000만kWh로 집계됐다.

반면 2013 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남한의 전력생산량은 1990년 118억5000만kWh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 2009년 452억4000kWh로 나타났다.

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1990년 이후부터 남한의 전력생산량 1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업계 한 전문가는 “전력사용이 경제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감안할 때 1990년 이후 북한경제가 위축됐고,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1990년 남·북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은 2516kWh와 2691kWh로 북한이 조금 앞섰으나 20년이 지난 2009년 기준 북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이 1773kWh로 1990년 대비 30%이상 줄어든 반면 남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은 8895kWh로 4배 이상 늘었다.

남·북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을 비교한 결과 북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남한의 1인당 전력생산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북한이 발전연료 공급 부족으로 전력생산이 줄어든 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1990년 북한의 수력발전비중이 50%에서 2009년 6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07년 북한의 1차 화석에너지 공급량은 1791만9000toe로 1990년 3953만8000toe 대비 55%가량 감소했다. 특히 1990년 남한의 52% 수준이었던 북한의 1차 화석에너지 공급량이 2007년 남한의 9% 수준으로 떨어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사용이 경제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고려할 때 1990년 이래로 북한경제가 위축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데이터를 통해 북한의 에너지상황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세부분석결과를 연구보고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