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경주 화백컨벤션 'KS기준 미달 철근' 사용
계룡건설, 경주 화백컨벤션 'KS기준 미달 철근' 사용
  • 박재구 기자
  • pgnkorea@gmail.com
  • 승인 2014.04.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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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절차 없이 출처불명 KS기준 미달 철근 무단 반입·시공
한수원, 시공사에 엄중책임 및 ‘옥탑 난간대’ 전면 재시공 지시
한국수력원자력(주)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에 건설 중인 화백컨벤션센터 ‘옥탑 난간대(최상부)’ 일부구간에 출처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공사에 ‘옥탑 난간대’ 전면 재시공을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한수원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중국산 철근이 사용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현장 확인 결과,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적법한 절차 없이 출처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을 무단 반입해 사용한 것이 드러남에 따라 이뤄졌다.

화백컨벤션센터 공사는 한수원이 발주자로서 컨벤션센터 건설 사업관리를,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시공 책임을, 삼우건축사사무소가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전면책임감리를 담당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공사에 소요되는 KS인증 현대제철 철근 2,660톤을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 현장에 공급 완료했으며, 철근이 부족한 경우에는 공사계약일반조건 12조 및 24조 따라 발주자와 감리원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계룡건설은 발주자와 감리원의 승인을 얻지 않고 출처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을 2013년 11월 16일 07시경 현장에 반입해 2013년 12월 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2013년 12월 3일에도 철근 무단반입이 있었지만 KS인증된 동국제강(6.5톤), 대한제강(13.3톤)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시공사인 계룡건설에 출처불명의 KS기준 미달 철근이 사용된 화백컨벤션센터 옥탑 난간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고, 시공사인 계룡건설은 5월말까지 재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련법(규정)에 의거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감리단에 대해서도 엄중책임을 물어 이번과 같은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올해 말 적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경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법적조치 등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는 연면적 31,307㎡(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회의실(3,420석), 중소회의실(700석), 실내전시장(2,273㎡)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2012년 9월 착공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한수원이 건립 후 경주시에 기부 채납하고 운영은 경주시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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