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창조경제로 ‘동북아오일허브’ 거듭 강조
박 대통령, 창조경제로 ‘동북아오일허브’ 거듭 강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12 19: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정책인 동시에 지역발전정책 차원의 접근 필요성 언급
규제완화·인프라조성·인센티브제공 등 필요사항 풀어나가야
박 대통령이 동북아 오일허브가 에너지 창조경제의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동북아 오일허브는 석유산업에 물류·가공·금융 등 고부가가치서비스산업을 결합하는 동시에 하고 울산·여수가 갖고 있는 천혜의 항만조건과 석유화학 클러스터 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에너지산업의 창조경제실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국가정책인 동시에 지역발전정책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석유산업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경제단체, 지역주민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규제완화와 인프라 조성, 인센티브 제공 등 필요한 사항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 사업이 창조경제의 선도사업인 동시에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고 지역주민의 행복이 국민행복으로 이어지는 대표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석유거래의 중심이 되는 오일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2조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울산·여수에 366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 건설계획을 보고했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전남 여수시와 울산시에 대규모 상업용 원유·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건설하고 이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연간 4억 배럴의 석유물동량을 처리하는 탱크터미널 건설로 현물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

현재 여수사업은 26만2000㎡ 부지에 51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유 350만 배럴과 석유제품 470만 배럴 등 총 820만 배럴의 저장시설을 조성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울산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1조6620억 원을 투입해 울산신항에 2840만 배럴 규모의 원유·제품저장시설과 1∼30만 톤급 접안시설 9개 선석, 88만6000㎡의 배후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1단계인 북항과 2단계인 남항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단계는 29만5000㎡ 부지에 원유·석유제품 99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오는 2016년 완료될 예정이다. 2단계는 60만4000㎡ 부지에 원유 18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되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2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통해 우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류를 확보할 수 있고, 울산에 국제석유거래소가 설립될 경우 국제금융거래와 각종 파생상품거래가 이뤄져 석유물류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동북아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미국 걸프연안과 유럽 ARA(Antwerp·Rotterdam·Amsterdam), 싱가포르에 이어 울산이 세계 4대 석유거래중심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