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러시아 PNG도입은 해외자원개발의 큰 성과
<사설> 러시아 PNG도입은 해외자원개발의 큰 성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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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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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배관을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PNG)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해외에너지자원 개발의 큰 숨통이 트였다.
이 합의에 따라 가스공사는 2015년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연 10BCM의 천연가스를 30년에 걸쳐 도입할 수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천연가스 도입으로 우리나라 연간 수요의 20%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신규로 확보해 공급자 중심으로 변한 최근 국제LNG 시장에서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 PNG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LNG위주의 도입방식에서 탈피해 공급방식을 이원화하고 근거리에서 PNG가격이 보다 저렴한 점을 감안해 도입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와 세계최고의 우리나라 석유화학기술을 활용해 극동지역에서 석유화학단지와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공동운영과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돼 우리 기업의 극동진출의 활로가 개척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특히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도 PNG 도입을 적극 추진했으나 우리나라가 먼저 합의함에 따라 이들 국가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

이번 성과는 향후 LNG 확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천연가스 수급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해외자원확보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연계하는 전형적인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례로 향후 비슷한 유형의 개발사업에 중요한 노하우를 쌓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아직 정확히 확정된 부분이 많지 않고 협의의 과정이 진행 중인 점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북한을 경하는 파이프라인의 건설이 변수가 많고, 그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또 일본과 중국도 새로운 전략으로 러시아에 접근할 가능성이 많아져 정부의 적절한 역할이 요구된다.

이렇게 볼 때 해외자원개발의 가장 큰 성과인 이번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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