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뺀 발전정비현장 안전매뉴얼 첫 개발
군더더기 뺀 발전정비현장 안전매뉴얼 첫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2.1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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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55개 유형별 행동요령 담은 안전지침서 개발·적용
휴대용 확인목록 함께 개발…적용 결과 호의적인 반응 보여
시시때때로 위험이 도사리는 발전정비현장에 군더더기를 뺀 맞춤형 안전지침서가 사실상 화력발전회사 중 서부발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데 이어 서부발전 전국사업소 적용에 성공했다. 이 맞춤형 지침서가 현장에 적용됨에 따라 작업자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조인국)은 사고위험이 도사리는 발전정비작업을 55개 유형별 행동요령으로 추려낸 사전대응 매뉴얼을 개발한데 이어 전국사업소에 현장적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 매뉴얼은 터빈·보일러 등 기계분야 35종, 전기·제어분야 20종 등 잠재위험이 높은 발전소 주요정비항목을 55종으로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작업자가 발전정비에 앞서 안전조치수행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휴대형 확인목록이 함께 마련됐다.

그 동안 일선 발전소에 관련 안전준칙이나 절차서 등이 있긴 하나 발전정비현장에 적용하는데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또 작업종류가 다양하다보니 포괄적인 규정 존재로 미숙련자가 공정단계별 안전준칙을 완벽하게 숙지하는데 방해요인을 작용하기도 했다.

권유환 서부발전 처장은 “발전소는 수십만 개 이상의 부속품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돌아가고 있으나 안전조치 미흡과 본인 부주의 등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에 서부발전은 이 매뉴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뉴얼을 현장 안전담당자에게 적용한 결과 이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현철 서부발전 태안화력 차장 “발전정비작업 시 안전관리에 신경 써야 할 사항을 단계별로 사전에 쉽게 점검할 수 있도록 된 이 매뉴얼을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산업재해 감소는 물론 서부발전의 안전문화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현장 매뉴얼로 정비작업을 진행한 결과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발전은 안전경영을 전사적으로 확대·강화하기 위해 안전매뉴얼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며, 작업의 위험강도와 빈도를 고려한 매뉴얼 보완에 꾸준히 나서는 한편 관련 경험과 비법을 대외에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직원의 안전의식제고와 안전문화정착에 계속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회사경영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한 사업장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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