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코스피 전망치 잇따라 하향 조정
증권사, 코스피 전망치 잇따라 하향 조정
  • 온라인뉴스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4.02.05 14: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증시 환경이 악화되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해 말 제시한 '장밋빛 전망'을 최근들어 속속 수정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1900선을 이탈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하며, 이미 증권사들의 예상 경로를 벗어났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 금융불안, 미국 및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코스피 예상 밴드를 조정하고 나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기존 1850~2320포인트에서 1800~22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2014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경로가 어긋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지난 1월말 기준 2014년 코스피 평균 EPS는 218원 수준에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209원에 불과하다"며 "4분기 실적(영업이익)이 지난해 10월말 애널리스트 예상치 대비 73%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 추정치도 가파르게 하향 조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조정의 본질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며 "이르면 2월 중순 이후 신흥국 위기 우려가 줄어들면서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결국 상반기에 기대했던 고점은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250포인트에서 2150포인트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크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2014년 톱다운(Top down·거시경제, 산업, 기업 등의 순서로 분석하는 방식) 분석을 통한 기업이익 전망치도 95조원에서 90조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2월 코스피가 1880포인트~19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1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50포인트~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2월 증시는 악화된 투자환경의 안정 및 개선 여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펀더멘탈(경제기초), 모멘텀(상승 동력) 약화가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근거가 부족해 추가적으로 하방 위험을 겪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