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제 선진국 경기회복 힘입어 ‘맑음’
올해 세계경제 선진국 경기회복 힘입어 ‘맑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2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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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완만한 회복세…신흥국 낮은 성장세 보일 것
미국 양적완화 축소 변수로 각국 영향력도 각양각색

올해 세계경제가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21일 3.7%로 상향조정했다.

소비·주택시장 등 민간경제활동을 중심으로 미국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유로 존도 3년 만에 플러스성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일부 신흥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나 미국과 유로 존의 경제부활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세계경제 전망 및 주요국의 정책동향’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연합 재정위기 후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신흥국은 전반적으로 그 동안 고성장기조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세계경제는 하방리스크가 크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장기이자율의 급격한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 미국의 실무경기도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미국의 장기이자율 상승은 주식시장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기지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고, 달러화 강세로 인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 폭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경제는 미국의 약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자본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이 발생할 우려를 안고 있으며, 소비세 인상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효과 등 국내적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경제는 독일·영국 등 재정위기를 겪지 않은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들은 여전히 디레버리지(Deleverage)와 고실업으로 인해 내수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경제는 그 동안의 수출과 투자주도의 고성장경제에서 벗어나 내수주도의 중성장경제로의 구조전환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7%대 성장을 유지되면서 이 개혁정책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인도경제는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거시경제정책의 빠른 정상화로 지난해 6∼8월과 같은 극도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고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저성장기조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점쳐졌다.

인도네시아경제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탓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종료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경제는 국제금융시장과의 약한 연계성과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 등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성장세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후 많은 자본유입으로 수혜를 누렸으나 자본유출에 따른 환율절하효과로 소비여력이 감소하는 등 잠재성장률 이하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멕시코경제는 미국과의 긴밀성을 고려할 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종료는 미국의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성장세 진입을 의미함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터키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종료는 외환·금융시장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정치적 불안이 겹치면 외환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경제는 전반적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위기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국가는 자금조달비용 상승과 자본유출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 보고서는 올해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한 뒤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진출전략 수립과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우리가 미국의 경제와 제조업의 부활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확대는 천연가스가격 인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 제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유럽경기 회복으로 대유럽연합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관세철폐 여파로 수입증가도 예상되므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이 보고서는 중국이 소비재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중간재 수준으로 제고시키기 위한 다방면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신흥중산층·고소득층·노년층·청년층 등 소비계층·지역·성별 내수시장 접근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밖에도 엔화약세로 우리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이어지면서 대일본의 수출이 감소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언급했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제14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올해 대외경제정책으로 우리 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외연 확충, 대외경제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등 세 가지 기본방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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