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연설서 세계경제 전환시킬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 소개
스시코·아람코·지멘스 등 글로벌 수장과 만나 투자·협력 요청
박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 나서 세계경제를 전환시킬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소개한데 이어 잇따라 세계적인 기업의 수장과 만나 투자와 협력을 요청했다. 스시코·아람코·지멘스 등 글로벌 수장과 만나 투자·협력 요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개막연설에서 현재 세계경제가 한계에 부딪혀 있다고 진단한 뒤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동력으로 창조경제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세계경제를 재편해 나갈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고 우리나라는 그 동력을 창조경제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핵심으로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을 손꼽은 뒤 개인의 아이디어를 찾아 새로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접목하고, 기업가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각종 규제를 제거하는 동시에 금융·재기시스템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기업가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생태계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기반위에서 창조경제구현을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타운과 네거티브방식 규제 등 우리나라가 취하고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 같은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 흐름에 세계가 동참하는데 글로벌 리더들이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의 첫 번째 공식일정으로 존 챔버스(John Chambers) 시스코(CISCO) 회장을 만나 창조경제 추진과 최근 인터넷 신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E)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창업과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존 챔버스 회장은 사물인터넷분야에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할 것을 희망하면서 ▲기술·서비스 개발 / 테스트 지원을 위한 사물인터넷 혁신센터 설립 ▲청년 기업가정신의 함양을 위한 교육·훈련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한데 이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시스코와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우리나라의 협력은 창조경제의 성공과 상호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력내용을 구체화해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착수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세계 주요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 우리나라와의 비즈니스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코리아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양적인 투자유치에서 벗어나 질적인 투자를 비롯해 정보통신·에너지·해양플랜트 등 앞으로 우리의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퀄컴(Qualcomm) 회장과 만나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뒤 퀄컴의 투자확대와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위해 미국 재계의 노력을 요청했다.
또 그는 칼리드 알 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총재와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아람코의 직접 참여 등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석유공급과 아람코의 플랜트건설에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혐의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중 북항사업에 아람코가 S-Oil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뒤 앞으로 아람코가 직접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참여토록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조 캐져(Joe Kaeser) 지멘스그룹 회장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멘스가 석유·가스탐사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가 해양플랜트분야의 세계적인 강자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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