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위스 산업기술협력 문 활짝 열려
韓-스위스 산업기술협력 문 활짝 열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21 07: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경제교육연구부, 정상 임석 하에 양해각서 체결
스위스 기초과학과 국내 산업화 융합…제3국 진출 기대
박 대통령, 강점·창의력 융합으로 성장 동력 탄생 강조
박 대통령 스위스 순방을 계기로 양국의 산업기술협력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강점인 기초과학기술과 우리의 산업화 역량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양국은 내다봤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요한 슈나이더 암만(Johann Schneider Ammann)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 장관과 양국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과학기술분야로 제한된 협력에 이어 기업이 주체가 되는 산업기술협력까지 발전시키기로 하고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지난 20일(현지시각) 스위스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양국은 산업기술·혁신활동 전반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례적인 점검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들은 기술·혁신활동에 대한 상호참여를 촉진키로 했으며, 산업기술 관련 양국의 펀딩기관인 우리의 산업기술진흥원과 스위스의 기술혁신위원회를 통해 기업 간 공동연구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위스는 은행·관광 등에 비해 제조업 분야의 GDP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스위스가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기술협력에 대한 높은 개방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스위스의 높은 기술개방성과 특수부품·정밀기계 등 기초기술역량이 완제품 중심의 우리나라 생산·양산기술과 융합된다면 제3국 시장 진출 등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이 협정을 토대로 ‘한-스위스 공동 R&D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며, 양국이 공동기금을 조성해 2015년 공동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업종별 협·단체와 공공 연구소, 개별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상호인력 교류가 발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한국과 스위스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지정학적인 단점을 청의와 개방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극복해 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세계 제1의 관광지로 개발했고 강대국에 둘러싸인 안보환경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금융 중심지역으로 변모시켰고, 우리나라도 부존자원이 많지 않은 척박한 환경이지만 세계적인 조선·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세계적인 석유제품수출국가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스위스처럼 부존자원이 없는 국가에게 창의력과 혁신은 최적의 성장 동력으로 양국은 이미 창의와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양국의 강점과 창의력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스위스는 화성탐사선에 달린 핵심모터를 생산하고 세계인이 사용하는 볼펜에 내장된 볼의 90%를 스위스 기계가 만들고 있을 정도로 정밀기계·화학·의약품·농업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1/3과 선박 36%, LCD모니터 44%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